첨단의료단지 현장실사를 앞두고
첨단의료단지 현장실사를 앞두고
  • 승인 2009.08.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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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조성 부지를 결정하기 위한 정부의 현장실사가 내일로 다가 왔다. 전국 10개 권역을 2개 팀으로 나눠 5일과 6일 이틀간 실시하게 되는데 대구-경북은 5일에 실시하게 된다. 입지에 대한 최종결정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그간의 피를 말리는 유치전도 내일의 현장실사로 좌우될 전망이어서 시-도민들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첨복단지 조성은 유치지역의 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것이 틀림없지만 원론적으로는 국부를 창출하려는 원대한 정부계획에 근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유치전 양상은 극도의 지역이기주의로 오염되었는가 하면 과대 포장된 흑색선전까지 유포되는 등 걱정되는바가 적잖다.

대구와 경북은 처음부터 공동유치를 목표 삼았고 그에 따라 빈틈없는 유치전을 벌여왔다. 지난 달 28일 광주시와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예상 밖의 놀라운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영호남의 장벽을 허물고 의료산업을 통해 하나의 경제와 문화를 공유하는 길을 연 의미 깊은 일이었다.

대구-경북과 광주가 손을 맞잡음으로써 정치권의 오랜 과제였고 역대 정권의 난제였던 영호남의 화해와 협력을 일궈낸 것은 칭찬과 격려의 대상이지 폄훼하고 시기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타 지자체와 그 지역의 언론이 드러내놓고 터무니없는 논조로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등이 없는 게임이면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이는 것이 옳다.

대구-경북과 광주가 맺은 의료협약에 자극받아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을 한 것을 타박할 생각은 없다. 모방이든 아니든 안목을 넓혀 지역끼리 연합하는 것은 적극 권장할 일인 때문이다. 첨복단지 유치와 관련하여 지자체끼리 연대하는 것에 대한 평가는 정부의 몫이다. 충청권 연대와 영호남의 연대에 대한 평가는 같을 수가 없다. 영호남의 연합은 헌정사에 큰 획을 긋는 의미 깊은 사건임을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일 현장실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점에 각별히 유의하여 어떤 일로도 뒷날 말썽이 될 빌미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시장 및 의회 의장 영접 금지, 환영 현수막 금지, 주민 및 취재진 현장 설명회 주변 접근 금지, 홍보물 배포 금지, 에스코트 차량 금지 등을 어길 경우 평가방해 행위로 간주, 즉시 철수한다는 방침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현장실사는 첨복단지 부지확보의 용이성 검증이 주된 목적이다. 첨복단지가 신서혁신도시에 유치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평가단이 확인할 것으로 믿는다. 대구경북을 목표삼은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막중대사를 루머로 망치는 일이 없도록 정부당국의 냉철한 판단을 요구할 뿐이다. 막판 한 호흡이 중요한 만큼 긴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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