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시당위원장 선거
당 대표 대리전 성격 강해
당 대표 대리전 성격 강해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와의 계파간 주도권 싸움이 내재된 당 대표 후보의 대리전 성격이 강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대구시당위원장 선거는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관측이다. 기호1번 남칠우(56·수성을지역위원장) 후보와 기호3번 조기석(56·달성군위원장) 후보는 호남을 기반을 둔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기호2번 김학기(55·달서구갑지역위원장)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출신으로 청와대 시절 문재인 후보(당시 참여정부 청와대비서실장)를 보좌한 인연으로 문재인 후보를 밀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이색 경력도 주목을 끈다. 남칠우 후보는 경북고와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태우정부 때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박 전 의원이 주도했던 북방정책연구소의 상임연구위원을 거쳤으며, 15~17대 총선 당시 ‘수성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002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구경북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김학기 후보는 계명대 재학 시절 학원민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활동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대구택시기사 생존권을 위한 시위사건을 주도해 집시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루는 등 청년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달서구청장에 출마했다.
조기석 후보는 가야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및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을 역임한 비노계로 분류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 달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새 위원장 선출이 이틀 남았다. 새정치 대구 당원들을 세 후보 중에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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