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집단내 유행 위험 커졌다
신종플루, 집단내 유행 위험 커졌다
  • 승인 2009.08.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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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재 모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120여명이 집단으로 발열과 기침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심상찮은 사태가 벌어졌다. 그렇잖아도 군부대내에서 신종플루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최종 확진결과가 주목된다.

당국에 따르면, 시내 모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245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22명이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특히 증세가 심한 32명에 대해 1차 검사를 벌인 결과 18명은 양성, 14명은 음성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최종검사결과는 3~4일을 더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부대원 가운데 1명이 지난달 30일 휴가 중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환자로 최종 판정받은바 있다고 하니 그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시 보건당국은 2차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인 부대원들을 격리시키고, 부대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했고 경증환자와 부대원 가운데 접촉자들은 일주일간 부대 내에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전경부대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상당기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신종플루가 진정되기는커녕 점점 더 확산되고 있어서 걱정이다. 강원도에서는 견학간 공무원 40여명이 집단적으로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1500명을 돌파한 상태다. 전국 각지의 군부대에서 신종플루환자가 불티가 번지듯 하는 것도 심상치 않다. 신종플루환자로 확진되기 전이라도 의심환자로 지목되기만 하면 활동이 제한되므로 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심과 관찰이 요망된다.

현재의 방역체계는 단계가 복잡한 단계를 거쳐 판정되는 것이 최대 약점이므로 검사일자를 하루라도 줄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시-도 단위 방역체제전환에 따른 자체 보유 장비 완비가 시급하다.

16개 광역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판정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직 장비지원이 되지 않아 최종확진은 서울에서 집중 처리하고 있어서 최소한 4일은 걸린다고 하니 느린 시스템이 걸림돌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다.

신종플루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도 상당수가 치유되었고 아직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스가 유행할 때나 매년 발생하는 조류독감에서 무사한 사실로 인해 자만해서는 안 된다. 신종플루는 그야말로 처음 겪는 신종 인플루엔자다. 정부는 각 시도에 대한 장비 지원을 서두르고 지역 방역당국 또한 긴장하여 신종플루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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