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내수시장 봄바람…수출은 찬 바람
국산차, 내수시장 봄바람…수출은 찬 바람
  • 김종렬
  • 승인 2015.0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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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주력 차종 중심 내수판매 견인

러 루블화 폭락 등 악재로 수출 부진

현대차, 내수도 감소 올해 영업 ‘적신호’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해외수출 물량 감소 등의 악재로 연초부터 판매부진에 부딪혔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감소하면서 올해 영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만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은 판매량이 5%가량 늘어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외 총 판매량이 71만7천332대로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월보다 5% 증가한 11만1천602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4.8% 감소한 60만5천712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 전체판매량이 각각 6.7%와 1.8% 줄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한 5만413대, 해외에서는 7.3% 줄어든 33만5천445대를 포함해 총 38만5천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까지 감소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쏘나타, 그랜저가 내수를 견인했지만 아반떼, 제네시스, 아슬란 등이 판매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모닝, 스포티지R 등의 주력차종이 견인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8.2% 늘어난 3만6천802대, 해외에서는 3.3% 줄어든 21만5천972대를 포함해 총 25만2천774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수출에서는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는 경차 스파크(5천228대)와 중형 말리부가 판매 상승을 이끌며 전년 동월보다 9% 증가한 1만1천849대, 수출은 쉐보레의 유럽 철수 영향 등으로 7% 감소한 3만9천736대를 각각 판매했다.

쌍용차는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3.4% 감소한 3천504대에 그쳤다. 내수는 지난달 13일 첫 출시한 신차 티볼리(2천312대)와 코란도스포츠(2천262대) 등이 판매를 이끌며 25.2% 증가한 6천817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은 11.3% 감소한 1만321대로 집계됐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는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국내외 판매에서 모두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QM3와 SM5 노바의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27.5% 증가한 5천739대를 판매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출시된 SM5 노바는 총 2천202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판매를 주도했다.

수출은 제휴업체인 일본 닛산 로그 8천380대 물량 증가로 402.5% 늘어난 1만1천45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은총 1만6천784대로 전년 동월대비 150.6%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수출의 76%를 차지한 닛산 로그 물량을 제외하면 성장에 허수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QM3가 작년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것과 노동조합과의 통상임금 협상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인 것도 향후 매출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핵심 모델 SM5 Nova를 올해 국내 첫 신차로 내놓으며 1월부터 힘차게 달리고 있다” 며 “SM5 LPLi DONUT 모델을 앞세워 택시 판매뿐 아니라 침체한 국내 LPG 시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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