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감염성 질환 예방부터
설 연휴 해외여행, 감염성 질환 예방부터
  • 김종렬
  • 승인 2015.02.05 10: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사,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

모기 전파, 말라리아·뎅기열·황열

출국 전 병원서 상담 받고

예방약·예방접종 등 철저히 준비
/news/photo/first/201502/img_155048_1.jpg"권현희교수/news/photo/first/201502/img_155048_1.jpg"
대구가톨릭대병원 감염내과 권현희 교수는 “긴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병원을 방문해 여행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약이나 예방접종 등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긴 명절 연휴, 요즘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즐겁게 떠난 해외여행 중에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려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귀국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증 질환에 걸린다면 악몽 같은 여행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행 전에 병원을 방문해 여행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예방약이나 예방접종 등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 해외여행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감염성 질환과 그 예방책에 대해 살펴봤다.

◇여행자 설사 = 설사는 여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주로 선진국에 살던 사람이 개발도상국으로 여행할 때 잘 발생하고 청결하지 않은 음식과 물이 원인이 된다.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하루 6번 이상 설사를 하거나 피가 섞인 설사와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심한 설사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가장 중요하고 항생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지사제는 금물이다. 일련의 조치에도 2일 이상 설사가 계속되거나 고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나 노인,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탈수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티푸스 = 국내보다 상하수도 시설이 좋지 않은 지역(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장티푸스에 걸릴 위험이 높다. 도시를 벗어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장티푸스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되며, 그 중 인도 여행 후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위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최소 2주 전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장티푸스 백신은 경구와 주사 2가지가 있으며, 종합병원 감염내과에 문의하면 접종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모기가 옮긴 말라리아 원충과 뎅기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해외여행 시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가장 치명적인 경과를 보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뎅기열은 주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여행 후 발생한 경우가 많으며 대개 4~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심한 근육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발진, 출혈 등을 보일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으로는 메프로퀸이나 말라론을 사용되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뎅기열은 예방백신이 아직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 전파 ‘황열’ =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모기가 전파한다. 발열과 황달, 출혈이 생기고 심장, 간, 신장의 이상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황열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로 이 지역의 국가들은 황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공항에 있는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공항지소에 전화로 미리 예약후 방문하면 접종과 함께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A형 간염 = A형 간염은 음식이나 물 또는 사람 손으로 전파되고, 성인에게 발생 시 어린이에게 간염이 생겼을 때보다 증상이 심하므로, 20대의 성인이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1회 투여 후 4주 경과 시 약 95%에서 면역력이 형성되므로 최소 여행 4주 전에 접종해야 하고, 6~12개월 후에 재접종하면 면역력이 평생 유지될 수 있다.

이밖에 여러 기생충 질환이나 에이즈 등 성병 등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예기치 못한 상처를 대비해 파상풍 예방 접종도 챙기는 것이 좋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감염내과 권현희 교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 출국 1달 전에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준비해야 한다. 종종 출국 며칠 전에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필요한 예방 접종을 실시하더라도 정작 여행 중에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아 예방 효과를 못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