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위험 있으면 앞장서 해결하는 ‘안전지킴이’
생활 속 위험 있으면 앞장서 해결하는 ‘안전지킴이’
  • 김주오
  • 승인 2015.02.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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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대구 동구 동촌동 자율방재단 단장

오랜 통장생활 통해 주민-행정 매개체 역할

어려운 이웃엔 자비 털어서라도 도움의 손길

재난·재해 현장에도 제일 먼저 달려가 복구
/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조상연동촌동자율방재단단장0/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
조상연 단장은 “사소한 것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큰 재앙으로 번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생활 주변의 시설물 등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겼으면 주민센터 혹은 우리 자율방재단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동구민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순수한 사명감을 무기 삼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 뿐, 힘들지 않아요. 주민들을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이 큰 보람이죠.”

대구 동구 동촌동 자율방재단 조상연(64)단장의 말이다.

그의 옷차림은 때와 장소와 그의 분수에 맞게 적절하며 단정하고 깨끗하다. 격의 없는 대화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화술 때문인지 그의 주변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 단장은 64세의 연령에도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과, 연륜이 묻어나는 노련함으로 지역의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처리한다.

솔선수범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늘 친절해 동촌동 각급단체 회원, 동 주민센터 직원들 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지난 2008년부터 동구 동촌동 지역의 ‘안전지킴이’ 수장으로 오르고 난 후 지역이 더욱 밝아지고 안전지대로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년여 동안 자율방재단장으로서 타 자치구에 비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공무원의 전언. 그는 이 대목에서 손사래 친다.

조 단장은 자율방재단 외에도 1976∼1978년 검사동 제1통장과 1995∼2011년 동촌동 제7통장 및 통장협의회장직을 거쳐 201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주민자치위원을 맡고 있다.

특히 2008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동촌동 자율방재단 단장을 맡아 7여년 동안 지역주민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매사에 솔선수범해 지역주민의 불편함을 즉시 해결하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불우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과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현재 자율방재단 단장으로서 지역의 재난·재해시 이재민 구호, 복구지원,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리더로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조 단장은 “안전문제에 관한한 방심은 금물이에요.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우리 단원들은 항시 비상사태에 직면한 장병들처럼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충실을 다하는 것이 상책이니까요.”
/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조상연동촌동자율방재단단장22/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
조상연 동촌동 자율방재단 단장이 여성회원들과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사소한 도움이 큰 봉사

조 단장은 △통장협의회 조직 활성화 및 적극적인 주민봉사 실천 △자연정화활동 및 거리질서확립 추진 △효율적인 지역자율방재단 운영 및 재난·재해시 이재민 구호 △복구 지원, 재해 예방활동 등의 적극적인 실천 △헌신적인 사회복지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인 실천 등의 활동으로 지난해 동구 구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저 조 단장은 1995년 3월부터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주민과 행정의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경로당위문, 복지관봉사활동, 환경정화운동 등 주민봉사 및 행사시 솔선수범 참여해 주민과 통장들의 많은 참여를유도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시에도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통우회원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 등 통우회 조직·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는 기초생활수급, 긴급생계비지원 등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실천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폭넓은 봉사활동으로 소리소문 없이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나의 등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조 단장은 1998년 4월에 동구 검사동 제1경로당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경로당 개보수를 하지 못하는 실정을 파악하고 직접 무료 개·보수를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타 경로당에도 경미한 고장에도 언제든지 무료보수를 실시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동촌동 한마음사랑회를 창립해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내 어르신 영전사진 무료촬영 행사와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매년 2명에게 전달하고 또 한마음사랑회에서는 매년 약 200만원 상당액의 불우이웃돕기에도 기부하고 있다.

또 2009년과 2011년도에는 한마음사랑회와 함께 주택의 노화된 시설을 무료로 개·보수하는 등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동구 주민불편살피미로서 지역의 생활주변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발굴·신고해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이바지 하고 있다.

“네 앞가림부터 해라. 왜 계속 자기 돈까지 써가면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고생을 사서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조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봉사 자체가 그렇게 큰 일이 아니고 아주 사소한 도움의 손길만으로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조상연동촌동자율방재단단장/news/photo/first/201502/img_155175_1.jpg"
지난해 10월 동구청에서 열린 지역자율방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동네를 내 집처럼

조 단장은 자연정화활동 및 거리질서 확립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5년 3월부터 통장, 자율방재단 단장직 등으로 활동하면서 설맞이, 새봄맞이, 추석맞이 생활환경정비 및 국토대청결운동 등에 적극 참여해 지역내 취약지와 공한지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또 부녀회 및 각급단체와 합심해 국토대청결 운동 및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등의 캠페인활동을 펼쳐 CLEAN 동구 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7년여 동안 맡고 있는 지역자율방재단은 방재단 운영 및 재난·재해시 이재민 구호, 복구지원, 재해 예방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동촌동 자율방재단 회원들과 금호강변 환경정화활동 및 재난예방 캠페인과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실시하는 양수기 작동 훈련 및 인명구조 훈련을 병행해 실시하기도 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시 대형 가로수들이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어 한밤중에 교통펜스 설치, 차량 통제, 차량 우회 시키는 등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했을 뿐만아니라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하고 2007년 8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동촌동 3통에 있는 빌라의 LPG 가스통이 물에 떠다니는 것을 보고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돼 위험물을 안전하게 처리해 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도 했다.

2013년 1월에는 겨울철 폭설로 인해 아양교 오르막 길에 교통대란이 우려돼 새벽에 경찰과 함께 제설작업을 참여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등 재난·재해시 복구 등을 위해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사소한 것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재앙으로 번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요. 예를 들어 전봇대를 제거한 후 철근이 노출됐다든지, 펜스가 기울어졌거나, 빗물받이가 막혔거나, 도로에 작은 구멍이 났다거나, 옹벽에 균열이 생겼으면 주민센터 혹은 우리 자율방재단에 알려주세요. 그래야만 더 크게 번질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봉사를 베풂으로써 무한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조상연 단장. 그는 오늘도 재난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없는지 지역 골목골목을 순찰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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