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쟁률 3대 1’ 5선발 놓고 무한경쟁
삼성 ‘경쟁률 3대 1’ 5선발 놓고 무한경쟁
  • 승인 2015.02.08 14: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우찬·백정현, 청백전 선발 맞대결 ‘백중세’

정인욱, 불펜피칭 소화…실전 등판 준비 마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5선발 찾기에 돌입했다.

경쟁률은 3대 1이다. 왼손 차우찬(28)과 백정현(28), 오른손 정인욱(25)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5선발 진입을 꿈꾸는 세 명의 투수에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살 떨리는 모의고사다.

두 외국인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32), 경험 많은 토종 에이스 윤성환(34)과 장원삼(32)으로 1∼4선발을 꾸린 류중일(52)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차우찬·백정현·정인욱을 5선발 후보로 공인하며 경쟁심을 자극했다.

5선발에 밀린 투수 중 한 명은 시즌 초 ‘한시적인 6선발 체제’에서 6선발로 뛰다 시즌 중반부터 롱릴리프로 뛴다.

세 명의 투수 모두 ‘안정적인 위치’인 5선발을 꿰차고 싶은 마음이다.

후보군 중 가장 선발 등판 경험이 많은 차우찬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차우찬은 7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삼성 관계자는 “포심패스트볼(직구) 구속이 시속 142∼143㎞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차우찬은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2월 초,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빠른 공을 던졌다.

2010년과 2011년 삼성 선발로 뛰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차우찬은 이후 선발이 넘치고, 왼손 불펜은 부족한 팀 사정 탓에 중간계투로 이동했다.

2015년을 시작하며 차우찬은 “이제는 선발로 자리 잡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등판부터 강한 공을 뿌렸다.

이날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이 라이벌 백정현이었다. 백정현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긴 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4개)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매년 ‘선발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경쟁에서 밀렸던 백정현도 “유망주라는 말을 듣기에 부끄러운 나이가 됐다”며 “2015년에는 정말 한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말했다. 백정현의 구위도 차우찬 못지않았다.

2013년과 2014년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서 복무한 정인욱은 지난해 9월 전역한 후 삼성 용인트레이닝센터에서 어깨 재활을 했다.

차우찬·백정현 보다는 천천히 몸을 만들었지만, 최근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곧 마운드에 올라 ‘5선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삼성은 10일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더 치르고, 13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한국 구단과의 평가전을 시작한다.

5선발을 향한 젊은 투수 세 명의 경쟁심은 더 치열해진다. 류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세 명의 경쟁을 지켜본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