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신임 사외이사 후보 법조·세무·금감원 포진
DGB 신임 사외이사 후보 법조·세무·금감원 포진
  • 강선일
  • 승인 2015.02.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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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하종화 前대구청장·대구銀 구욱서 前 법원장

상임감사위원 후보 박남규 위원 추천…또 금감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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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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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욱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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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 후보
DGB금융지주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하종화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추천됐다. 대구은행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와 상임감사위원 후보로는 구욱서 전 서울고등법원장과 금융감독원 출신의 박남규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이 추천됐다.

이들 후보자 모두는 금융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권력기관인 법조·세무·금융감독기관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대구은행은 2000년 이후 상근감사를 역임한 4명 모두를 포함해 이번 박 후보자까지 금감원 출신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여 설왕설래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DGB금융그룹 산하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16일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및 감사위원회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들 후보자를 신임 사외이사 및 상근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 후보자는 서울국세청 및 중부국세청 조사국장을 역임하고, 2012년 11월 대구국세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정통 국세청 출신이다. 퇴임 후 2년이 지나 고위공직자의 관련기관 취업제한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DGB금융의 설명이다. 구 사외이사 후보자는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디딘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서울고등법원장을 역임했다.

박 상임감사 후보자는 한국은행과 금감원 팀장을 거쳐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26년간 금융감독 업무 및 법률자문을 하며 금융산업에 정통해 대구은행 내부통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후보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 정기주총 결의를 통해 최종 선임되면 사외이사는 2년(이후 1년 단위 최장 5년), 상근감사는 3년(연임 가능)의 임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지역 금융권 일각에선 국세청장과 법원장, 금감원 간부 출신인 이들 후보자 추천을 두고, 시중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DGB금융그룹의 이른바 권력기관에 대한 ‘해바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대구은행 상근감사의 경우 2000년 이후 이영무·허병준·김용범 전 감사와 정창모 현 감사를 비롯 지난해 3월 추천해 논란이 컸던 이석우 금감원 감사(당시 현직)에 이어 박 후보자까지 금감원 출신들이 자리를 ‘독식’하는 모양세가 펼쳐지게 됐다. 이는 ‘금융기관의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에 대해 DGB금융그룹이 ‘알아서 기는’ 전관예우나 로비창구로 비춰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DGB금융그룹내에서 조차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은행 상근감사 후보로 이번에는 감사원 출신을 모셔야 한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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