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총감독 “오케스트라단 구성, 미룰 수 없는 과제”
박명기 총감독 “오케스트라단 구성, 미룰 수 없는 과제”
  • 곽동훈
  • 승인 2015.02.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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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 재단 비전 밝혀

정부, 지자체 지원 필수

음대생 국제 교류 활성화

시민 소통 무대 늘릴 것
/news/photo/first/201502/img_155997_1.jpg"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
재)대구오페라하우스(이하 오페라재단)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었다. 전문성’, ‘효율성’,‘자율성’ 등의 강점을 부각하며 재단화에 성공한 오페라재단의 지난 1년은 재단 출범 시기 기대했던 효과는 커녕 조직간 갈등이나 업무 단절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며 우려를 사왔다. 출범 2년차에 접어든 오페라재단의 2015년에 무게감이 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재선임된 박명기(62) 예술총감독의 역할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를 만나 2년차 오페라재단의 비전과 실행과제 등을 물었다.

- 재단화 이후 가장 시급하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다. 오페라는 프로페셔널하다는 점에서 축구와 닮았다. 축구는 감독과 선수, 구장, 돈 등 모든 것이 프로페셔널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어느 하나라도 수준이 떨어지면 그건 프로세계에서 명성을 잃게 된다. 오페라재단도 마찬가지다. 전용공연장, 조직, 예산, 두터운 오페라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대구오페라가 프로페셔널한 국제적인 명성을 갖기 위해서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 재단출범 2년차의 비전이 궁금하다.

“대학오페라축전과 오페라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 예술인재를 세계화하고, 수상오페라 공연을 시도해 공연과 관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대구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 재단 출범 후 처음 열린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졌다는 평이다. 올해의 축제는 어떻게 준비되나.

“지난해 축제가 객석점유율 90%를 상회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의 축제는 광복 70주년에 맞춰 더욱 알차게 치러질 예정이다. 규모와 작품수는 더 늘어나고, 창작오페라 제작과 이탈리아와 독일 진출 공연, 해외 극장 초청 등 국제화의 성격도 더 강화할 것이다.”

- 4월에 신규사업으로 열리는 대학오페라축제의 신설 배경과 기대효과를 꼽는다면.

“현재 대구는 풍부한 음악대학과 예술관련 인력과 인프라로 한국 오페라의 메카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학오페라축제는 대구 오페라의 미래를 견인할 음악대학 학생들이 세계 유명 대학 학생들과 한 무대에서 교류함으로써 이들이 자연스럽게 세계화 되고 교류로 이어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결국 이것이 대구 공연예술의 성장발판이 될 것이다.”

- 대구에서 오페라의 위상을 정립한다면.

“대구의 이미지를 가장 국제화 할 수 있는 분야로 스포츠와 오페라가 꼽힌다. 그중에서 대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는 오페라다. 오페라는 개인 수준에서 할 수 없는 분야다. 주요거점산업단지처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광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대구는 전국 최초 오페라하우스를 개관했고 각 대학에서 배출하는 예술인재 인프라도 광범위하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오페라축제의 위상을 다지고 오페라 선진국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 오페라를 통한 대구의 국제적 위상 정립은 가능하다고 본다.”

- 위상 정립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고급 레포츠나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쪽도 잘해야 하지만 그 사회 구성원이나 소비자의 인식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오페라는 시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중요하다. 대구오페라재단은 오페라 제작에서 국제화에 힘쓰면서 관객과 시민들이 오페라와 극장 문화에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박명기 총감독 = 대구 대건고와 계명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과정(음악교육과)을 마친 뒤 이탈리아 로마에서 오페라 코치 및 지휘를 공부했다. 1985년 이후 20년간 서울시립오페라단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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