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일본 선수들 두 번 울렸다
한국대표팀, 일본 선수들 두 번 울렸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08.0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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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농구선수권 일본에 21점차 대승
수원컵축구 일본에 2-1승…4년만에 정상
◈아시아농구- 한국, 일본에 21점차 대승

한국 남자 농구가 일본을 대파하고 12년 만에 아시아 농구 정상 탈환을 향한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6일 중국 톈진시 톈진체육관에서 치러진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A조 1차전에서 양희종(상무.23점)과 하승진(KCC.12점.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95-74로 물리쳤다.

허재 감독은 12명 선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면서 여유있게 일본을 공략했고, 하승진은 단 14분만 뛰면서 2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는 정확한 슛을 앞세워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김주성(9점.6리바운드)의 골밑 슛과 양희종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양희종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합쳐 14점을 쏟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2쿼터에서도 골 사냥을 멈추지 않은 대표팀은 전반을 50-31로 마치면서 한일전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한국은 지난 1974년 이란 아시안게임(104-66)과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101-63) 때 두 차례나 38점차 승리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3쿼터에서도 득점포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이정석(삼성)과 방성윤(SK)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78-43으로 35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허재 감독은 욕심을 버리고 선수들의 체력안배 차원에서 백업 멤버를 고르게 기용했고, 그 틈을 타서 일본은 4쿼터에서만 31점을 따내면서 점수 차를 줄였다.

결국 한국은 95-74로 일본을 21점 차로 따돌리고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7일 스리랑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수원컵축구- 한국, 일본 꺾고 우승

젊은 태극전사들이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전승으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최정한(오이타)의 선제골과 이승렬(서울)의 추가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 4-0, 2차전 이집트 1-0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원년이었던 2003년과 2005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일본은 1승2패로 3위로 밀렸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 승리를 거둔 이집트(2승1패)가 2위를 차지했다. 남아공은 3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4월 이집트 초청대회에서 2승1무로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벌여 40여일 남은 이집트 월드컵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한국은 11월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대회 8강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쾌조의 2연승으로 일본과 청소년 대표팀 간 상대전적도 25승7무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승렬, 최정한, 처진 스트라이커로 조영철(요코하마)을 배치해 기선 제압에 나섰으나 일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여 오른쪽 페널티지역 공 다툼 과정에서 수비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스즈키 준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다행히 공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 위기를 넘긴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고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6분 이승렬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빠르게 돌파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공격 수위를 높인 한국은 지난달 일본 J-리그에 진출한 최정한이 선제골을 뽑았다.

최정한은 전반 10분 문기한(서울)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발로 살짝 전진패스를 해주자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로 공의 속도를 죽이고 나서 왼발로 강하게 찼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골문 중앙 상단을 꿰뚫었다. 일본의 골키퍼 마쓰다 다쿠야가 손을 쓸 수 없는 그림 같은 슈팅이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일본에 잇따라 뚫리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일본은 전반 20분 스즈키 준이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포를 쏘았고 1분 뒤에도 가마타 쇼마가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때렸다. 또 23분에는 오사코 유에에게 기습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공은 골대를 비켜갔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

전반 25분 조영철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하고도 슈팅이 옆그물 위를 스쳐갔다.

득점 기회를 놓친 조영철이 도우미로 변신해 전반 28분 이승렬과 기분 좋은 추가 골을 합작했다.

조영철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고 나서 낮게 문전으로 낮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승렬이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 37분 수비벽이 순간적으로 허물어져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했던 한국은 1분 뒤에는 골키퍼 이범영(부산)이 아오키 다쿠야의 대포알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다. 공의 방향을 예측한 이범영의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이 후반 들어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만회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파상공세를 펼치던 후반 8분 시라타니 겐토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이범영이 쳐낸 공이 흘러나오자 가와이가 오른쪽에서 파고들며 오른발로 우겨넣어 1-2로 뒤쫓았다.

홍명보 감독은 최정한 대신 서정진(전북)을 기용해 공격 변화를 꾀하고 체력이 떨어진 구자철(제주)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최호정(관동대)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양팀은 계속된 공방전을 펼쳤으나 한국은 탄탄한 포백수비로 1점차 리드를 지켜 4년 만에 값진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아공전에서 한 골을 수확하고 이날 일본과 경기에서도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조영철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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