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주전경쟁 재점화..9일 소집
허정무호 주전경쟁 재점화..9일 소집
  • 승인 2009.08.08 16: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낮 1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3일간의 짧은 합숙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끝내고 2개월여 만에 처음 치르는 경기인 만큼 허정무 감독으로선 대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전술 숙련도를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다.

특히 대표팀 부동의 좌우 날개 콤비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 적응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빠진 만큼 백업 요원들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과제다.

더불어 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이 호흡을 맞췄던 투톱 스트라이커 시스템에 이동국(전북)이 가세하면서 한층 뜨거워진 공격진의 '불꽃 경쟁' 구도 역시 팬들의 관심거리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재평가

허정무 감독은 심사숙고 끝에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 득점 선두인 이동국을 발탁했다.

대표팀 출범 초기부터 젊은 공격수들을 과감히 기용해 좋은 성과를 거둔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하지만 올해 K-리그에서 불붙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골 감각을 과시하자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발탁했고, 이동국은 2007년 아시안컵 이후 2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 감독은 "위치 선정과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침투가 뛰어나다. 수비수로부터 볼을 빼앗아 슈팅을 하는 등 이전보다 성숙해졌다"라고 칭찬했지만 "아직 수비능력이 부족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투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대표팀에 승선한 이동국으로선 태극마크의 기쁨보다 주전 경쟁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은 이제 팬들의 뇌리에서 잊히고 있지만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역시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이동국으로선 짧은 소집 기간에 허정무호의 전술에 빨리 적응해 이근호-박주영 투톱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해야만 한다.

◇좌우 날개의 대안을 찾아라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둔 대표팀의 또 다른 과제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캡틴' 박지성은 대표팀의 정신적, 전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고, 이청용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이청용 듀오가 이번 경기에 모두 빠지게 돼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허 감독은 이를 위해 김치우(서울)와 염기훈(울산), 이승현(부산)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박지성이 비운 왼쪽 측면 미드필더는 김치우와 염기훈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치우와 염기훈은 모두 프리킥에 능할 뿐 아니라 빠른 돌파를 무기로 삼고 있다.

김치우는 상황에 따라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어서 허정무 감독으로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승현은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두루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뛰어나고 결정력도 좋아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받았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