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민들도 저널리즘을 알아야 한다
이젠 시민들도 저널리즘을 알아야 한다
  • 황인옥
  • 승인 2015.03.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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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사실 확인에 대한 도전

과잉 정보를 대처하는 원칙·태도 제시
/news/photo/first/201503/img_157338_1.jpg"저널리즘의기본원칙/news/photo/first/201503/img_157338_1.jpg"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
정보 획득이 손쉬워지고 일상적이 된지 오래다. 인터넷 네트워크에 무한정한 정보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서 글을 읽고, 쓰고 퍼트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편집자, 조사 전문가, 기자 역할을 수행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는 언론의 게이트키퍼 기능의 유명무실을 의미한다.

무한정한 정보원의 존재는 정보 과잉이라는 역효과도 만만찮게 낳고 있다. 열린 네트워크 환경으로 무분별한 소문, 오염된 정보가 공개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이러한 시대에는 어떠한 정보가 사실이며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사실검증 작업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기자의 역할이 이 지점에서 새롭게 발견된다.

저널리즘의 최종 목표는 시민이 스스로 자유롭게 자치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급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과 뉴스 환경 변화에도 이 원칙은 변할 수 없다.

이 책은 바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21세기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가 무엇을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지 등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원칙 열 가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매개자로서의 언론의 독점적 지휘 약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저널리즘의 최우선 임무를 기술이 대체할 수는 없다”며 여전한 저널리즘의 역할을 먼저 언급한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이 정보 과잉을 불러왔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걸러 내는 일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최우선 임무로 진실확인자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저널리즘의 진실은 실천적, 기능적 진실을 의미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실천적 진실의 개념은 기자가 꾸준히 노력하면 진실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정보를 덮고 있는 그릇된 정보를 벗겨 냄으로써, 또 의도적으로 유포된 정보와 자기 선전적인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다가갈 수 있는 과정적 정신이 그것이다.

저자는 의미부여자로서의 저널리스트의 역할도 언급한다. 시민들에게 사건에 대한 기본 이해 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건을 특정 맥락에 넣어 정보를 지식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의미부여자로서 저널리스트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이다.

저자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목격자 역할이다. 목격자 역할이란 저널리즘이 특정 사건의 유일한 관찰자일 때 담당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때 감시자 경비원이 돼서 질문을 제기하고 파고드는 언론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한 것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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