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자신의 가치를 높이게 하는 교육
<대구논단> 자신의 가치를 높이게 하는 교육
  • 승인 2009.08.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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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대구학남초교장 · 아동문학가)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는 상품 가치로 나타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 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들고 와서 신발장 위에 놓아둔 `미안해’라는 책을 잠시 본 적이 있다. 가수 박진영이 어떻게 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여 나왔는가를 밝히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크게 두 가지 화두가 제시되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체될 수 없는 인간이 되자.’는 것과 `나는 무엇을 할 때에 가장 행복한가?’하는 두 가지 질문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파워를 가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자신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아주 쉬운 실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몸담고 있는 일에서 자신을 빼내어 보면 금방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에서 자신이 빠져도 아무런 표 없이 잘 움직이면 파워가 약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근거하여 박진영은 자신을 없으면 안 되는 인물, 즉 자신을 대체될 수 없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자신도 공부를 열심히 하되,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개발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추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가수들이 점차 많이 생겨나자 이번에는 작사와 작곡도 겸하는 가수가 되기로 하고 노력 끝에 이를 달성한다. 학력에 대한 갈증이 생기자 이번에는 정치외교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여 시사평론도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정말 그는 끊임없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왔던 것이다.

둘째, 질문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우냐?’는 것이었다. 인생은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할 때에 행복한 법이다. 박진영은 꾸준히 도전하는 곳에 자신을 던졌다.

그는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이후 `허니’ `청혼가’ `그녀는 예뻤다’ 등 도발적인 가사와 선정적인 춤을 앞세운 노래를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인기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연예 활동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자신이 설립한 JYP를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발전시킨다. 이 그룹에서 `비’, `GOD’ 등 실력과 스타 기질을 가진 가수들을 키워내며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 실력 있는 작곡가, 인기 절정의 가수로 정상에 섰지만 그의 도전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그는 더 큰 꿈을 향해 스스로 안정된 한국 무대를 떠나 미국이라는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자신이 작곡한 음반을 들고 뉴욕의 유명 레코드사의 문을 수없이 두드린 지 11개월 만에 윌 스미스의 음반에 자신의 곡을 수록시키며 미국 음악계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후 `비’를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에서 단독 공연을 갖게 하는가 하면, 그가 직접 유창한 영어와 능숙한 화술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한류(韓流)’ 강연을 하는 등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 입지적적인 인물이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박진영의 자기 교육 정신과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세계 정상에 올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둘레에는 자신의 능력 개발은 소홀히 하면서 경제 상황 때문에 취직이 안 된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모든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로 귀착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도록 스스로를 교육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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