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슬픈 이야기가 마지막이길…
이 슬픈 이야기가 마지막이길…
  • 남승렬
  • 승인 2015.03.22 16: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참사 다룬 연극 ‘지켜지지 못한 약속…다녀오겠습니다’

지역 청소년 제작 참여

유가족 요청으로 재공연

28일 오후 꿈꾸는 씨어터
/news/photo/first/201503/img_159119_1.jpg"다녀오겠습니다/news/photo/first/201503/img_159119_1.jpg"

“어쩌면 평범한 청소년들의 평범한 이야기일 수도 있었을 이 이야기. 아뇨,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끝내버리면 영원히 끝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슬픈 이야기가 마지막이기 위해선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이날을 꼭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슴 속에 깊게 새겨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 ‘지켜지지 못한 약속...다녀오겠습니다’ 극본 중 일부



지난해 한국사회를 비탄과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연극 ‘지키지 못한 약속…다녀오겠습니다’가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지역 소극장인 꿈꾸는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은 대구지역 청소년들이 대본을 쓰는 등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공연에 나서는 작품이라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작품은 지난달 14일 대구 예전아트홀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은 초연작을 보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재공연 절차를 밟게 됐다.

무대의 주인공은 현재 대구지역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극단 메모리즈(Memories)다. 고교생 6명으로 구성된 극단 메모리즈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겪었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본을 짰다.

작품은 크게 2장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학생들의 평범한 학교생활과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등을 담았다. ‘수요일에 떠나서 금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의 수학여행…. 배를 탄 15일 밤까지도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그러던 중 16일 오전 큰 굉음이 울리고 ‘아무 일도 아니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는 여객선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때부터 연극의 2장이 시작되는데….

공연비는 ‘감동후불제’다. 공연 뒤에는 관객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3반 학부모들간의 간담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은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에 전액 기부된다. 문의 010-3222-4551·010-8585-3648.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