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대신 ‘exe’…온라인 결제 안전할까
‘액티브X’ 대신 ‘exe’…온라인 결제 안전할까
  • 손선우
  • 승인 2015.03.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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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만 보안성 검증 안돼

다운로드 방식 기존과 동일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금융거래에 사용되던 ‘액티브 X’ 대신 도입되는 새로운 방화벽 프로그램 ‘exe’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체 방화벽프로그램이 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였지만, 보안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exe방식의 범용 프로그램도 액티브 X처럼 다운로드를 받게 되면 기존의 방식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카드·롯데카드·신한카드·엔에이치(NH)농협카드는 26일부터 액티브 X 방식을 폐지하고 exe 방식의 새로운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30일부터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도입했다. exe 방식은 방화벽과 키보드 보안 등의 보안프로그램을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파일을 받아 한꺼번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액티브 X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데 비해, exe는 ‘크롬’과 ‘사파리’ 등 모든 웹브라우저와 호환된다.

반면 exe 방식의 대체 프로그램은 다양한 브라우저와 OS에서 구동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와 방화벽, 키보드 보안 등 3가지 종류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설치된다. 방화벽프로그램 설치가 간편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사용 가능한 폐쇄성이 해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액티브 X를 폐지하는 방식이 ‘조삼모사’ 식의 대책 아니냐는 말이 많다.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결제할 수 있다는 건 달라지지 않아 방화벽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내포돼 있는 프로그램이 깔릴 위험성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보안은 여전히 소비자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는 배지은(35·여)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해 번거로웠다”며 “일단 인터넷을 이용할 때만 되면 뜨던 ‘소프트웨어 설치창’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제는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이동원(33)씨는 “간편한 게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액티브 X든 exe든 결국 또 내 컴퓨터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건 똑같다. 보안프로그램 대신 악성코드가 깔리면 어쩌나”라고 했다.

손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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