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조달청, 심의위원 명단 유출 의혹
대구조달청, 심의위원 명단 유출 의혹
  • 김주오
  • 승인 2015.03.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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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발주 낙동강평화공원 조형물 제작 업체 선정 관련
탈락업체 “불공정” 주장…조달청 “유출 있을 수 없다”
대구조달청이 칠곡군에서 위탁 발주한 상징조형물 선정심사에서 심의위원들의 명단을 특정업체에 흘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조달청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대구조달청이 칠곡군에서 위탁받은 낙동강호국평화공원 상징조형물 제작 설치와 관련한 업체 선정심사를 진행했다. 대구조달청은 지난 2월 6일 전자입찰서 접수 개시를 했고 9일에는 입찰참가자격 등록과 입찰보증금 납부, 10일 전자입찰서 마감, 16일 조달청이 추천한 심의위원 7명이 참석해 참가 업체의 제안서 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입찰 추정 가격은 13억6천363만6천여원이며 이날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14개 업체다.

하지만 입찰에서 떨어진 업체들은 당초 조달청이 특정업체에게 심의위원들의 명단을 흘려줘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떨어진 업체들은 심사결과 당선작과 차순위작품의 기술점수 등이 과다하게 차이가 난 것은 심의위원들의 로비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사결과 당선작은 79.10점으로 선정됐고 차순위는 66.86점으로 무려 12.24점이라는 점수 차로 특정업체가 선정됐다.

떨어진 A업체는 이런 점수 차이가 과다한 것은 기술평가 중 정성적평가(70점)에서 당선작품에 7명의 심의위원 중 3명이 만점이나 다름없는 68·66·64점을 부여했고 나머지 차순위작품에는 12점 이상 차이가 나도록 점수를 부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7명의 심의위원 중 5명이 당선작을 제출한 특정업체로부터 사전 로비에 의한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A 업체 관계자는 “약 5년전에 설립된 특정업체가 그동안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조형물 공모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칠곡 상징조형물 심사와 같이 사전에 심의위원들에게 로비를 통한 결과라는 불신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함께 칠곡 상징조형물 입찰과 관련해 재입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조달청 자재구매 과장은 “심의위원 명단은 심의 하루 전 랜덤 방식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사전 유출은 있을 수 없다”면서 “업체에서 친분이 있는 심의위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계약담당자도 사전에 심의위원 명단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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