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며 여가 즐기는 ‘몰링’ 뜬다
쇼핑하며 여가 즐기는 ‘몰링’ 뜬다
  • 강선일
  • 승인 2015.03.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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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외식연구소, 창업 보고서

‘피자+라면’ 등 융합 인기

다양한 소비층 흡수 전략

자신의 성향 철저히 분석

관련 업계서 경험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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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전국 5개 권역에서 협력사 360개가 참여하는 ‘2015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연다. 대구.경북권은 5월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올해 외식업 창업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 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소비행태인 ‘몰링(Malling)’을 비롯 ‘프리미엄’ ‘융합’ ‘고품질·합리적 소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덜먹고, 덜쓰는 소비문화와 1인가구 증가로 저투자·저수익·저위험 등 ‘3저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상도 ‘흐림’

25일 핀외식연구소 김규원 대표가 전망한 ‘2015년 외식업 창업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계 전국 평균매출은 35.7%가 감소했으며, 이 중 요리주점과 한식업종은 40%가까이 추락했다. 또 올해부터 모든 음식점과 술집 등으로 전면 확대된 금연구역지정에 자영업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반면, 고객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스몰비어, 눈꽃빙수, 벌꿀아이스크림, 1+1소고기전문점 등의 유행 아이템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사브랜드 속출로 지속성과 안정성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같은 외식업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 올해 외식업 창업시장은 몰링·프리미엄·융합과 고품질·합리적 소비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실제 외식·문화·쇼핑을 한 공간에서 편하게 누리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몰링 문화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김밥 전문점 포지셔닝이 프리미엄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김밥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여성들이 좋아할 메뉴와 컨셉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분식 아이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프리미엄 컨셉을 가진 다양한 외식 아이템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외식시장의 특이한 변화로 융합(컨버전스)이 손꼽히고 있다. 피자와 라면, 짬뽕과 피자, 빙수와 막창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각각 아이템들을 하나로 모아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는 차별화 전략이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또한 저렴한 가격만을 강점으로 내세운 외식업소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눈높이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고객들의 가치 추구 경향이 강해지면서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와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고품질의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미래 창업시장을 전망한다는게 섣부른 판단일수도 있지만 조심스레 정리해 보면 ‘구름속에 가려진 해’ 즉, 흐림이다”면서 “전문가 입장에서도 어떤 아이템들이 뜰지 판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식업 창업 위한 4계명

김 대표는 올해 외식업 창업시장의 기상도가 ‘흐림’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새로운 아이템을 비롯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창업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유행을 따라가는 창업은 길게 가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은 유행아이템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길게 보는 안목, 즉 5년 전에도 있었고 5년 후에도 있을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예비창업자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김 대표는 조언했다.

김 대표가 제시하는 창업 4계명을 보면 첫째, 외식업 창업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루 12시간 동안 자신이 해야 하는 고된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환경을 객관적으로 철처히 분석한 후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또 자신이 외식창업에 맞는 성격과 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외식창업은 빚내서 하는 사업이 아닌 예비비를 갖고 시작해야 하는 사업으로 점포 오픈 후 외식시장의 전쟁터에서 총알(자금)이 없으면 살아남을 확률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드시 예비비를 포함한 창업자금 범위에서 투자가능한 아이템 찾아야 한다.

셋째, 경험이 재산이다. 5천만원~1억원을 투자하면서 무엇을 준비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생각한 아이템이 있다면 유사한 아이템 업소에서 반드시 경험이 필요하다.

넷째,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손끝’이란 말처럼 머리로는 누구나 생각하지만 그 만큼 실천이 어렵기 때문에 외식창업은 근면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외식창업이다.

김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은 우선 마음이 급하다. 누가 옆에서 잘된다고 하면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바뀌는 대상들이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발빠른 창업이 아니라, ‘슬로우창업’ 천천히 준비하고 철저히 계획하고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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