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잡 셰어링’ 제안
이 대통령 ‘잡 셰어링’ 제안
  • 김상섭
  • 승인 2009.01.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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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실업난 해결방안으로 잡 셰어링(job sharing)을 제안해 주목된다.

잡 세어링은 임금은 낮추면서 고용을 늘리는 방안으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유한킴벌리 사장이던 때 IMF 극복방안으로 도입,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년실업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는 가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잡 셰어링‘(job sharing)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춰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고통분담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기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공기업이 먼저 대졸 초임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한 데 대해 “한번 검토해 보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관련,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주요 국가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 대비 금융업계의 대졸 초임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61%, 일본은 135%, 한국은 207%로 우리 나라가 가장 높다”며 대졸 초임 인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장 눈앞에 시급한 것은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일용직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은 재정 조기 집행과정에서 소신을 갖고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가 일자리 대책을 시행하면서 근로자 위주의 생각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집행했으면 좋겠다”면서 “노동관련 제도를 개선할 때도 근로자 고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푸드뱅크 처럼 대도시 빈곤층을 꼼꼼히 살피면 도와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면서 “금년만큼 나눔의 미덕이 필요한 때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15분동안 진행됐으며 14개 부처 상황실장이 참석, 회의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이 대통령의 ‘잡 셰어링’ 제안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런 인식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석수 대변인은 “일자리나누기를 위한 일자리창출은 현재 창조한국당이 유한킴벌리 모델을 중심으로 한 법안준비 등을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며“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야당도 함께 지혜를 모아 국회차원의 초당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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