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A 씨 등이 훔친 기름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 등으로 B(4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일당 5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8월 중순부터 지난 6월 하순까지 대구와 경북 김천지역에서 땅속에 묻힌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구멍을 낸 뒤 90여차례에 걸쳐 유압호스 등을 이용해 기름 38만9천여ℓ(시가 6억2천여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송유관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선풍기 보관창고로 위장한 공장을 마련하고 유압호스를 연결해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이 기름을 훔치는 것을 알아내고 10여일간 야간잠복 수사를 펼친 끝에 기름을 훔치던 조직원 2명을 현장에서 붙잡고 여죄추궁을 거쳐 차례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