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떼아뜨로중구 소극장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청춘의 이야기, 비극적 사랑의 대명사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색다른 접근법으로 각색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유모의 관점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 ‘줄리엣의 유모’다. 이 연극은 지난달 25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대구 떼아뜨로중구 소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공연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각각 시작된다. 월요일 공연은 없다.
작품 전개를 이끄는 콤비는 원작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줄리엣을 격하게 아끼는 2명의 유모 ‘비올렌타’와 ‘마리아나’다.
줄리엣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간과 쓸개도 내어줄 비올렌타와 마리아나는 줄리엣에게 청혼하러 온 패리스 백작의 검은 속내를 우연히 알게 된다. 패리스 백작이 줄리엣 집안의 재산을 노려 줄리엣과 결혼하려는 것을 눈치 챈 이들은 줄리엣을 지키기 위해 일명 ‘로미오와 줄리엣 이어주기’ 작전을 꾸민다. 원수 가문의 자식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어 두 집안을 화해시켜 패리스 백작으로부터 줄리엣을 지키려는 것.
출연자들의 유쾌한 연기로 원작의 비극적 요소는 희석된다. 비올렌타 역은 배우 김지연, 마리아나 역은 배우 전솔이 분했다.
연출은 김중효 계명대 교수가 맡았다. 010-7574-9214.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