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2호포’ 롯데에 3-1승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돌아왔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낚아내며 자신의 프로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런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장원삼은 6.1이닝 동안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진 6개를 잡고 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다. 5회초 강민호에게 허용한 1점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투구수는 97개밖에 안됐지만 류중일 감독은 시즌 첫 등판을 감안해 6회 1사후 장원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장원삼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99승70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장원삼과 4번타자 최형우의 투·타 활약으로 3-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했다.
4번타자 최형우는 장원삼의 100승 달성 도우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형우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4회말 1사후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6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걷어올려 110m짜리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3일 만에 홈런포를 재 가동한 최형우는 시즌 2호째를 기록했다.
이어 최형우는 6회말 큼지막한 외야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도 6회말 최형우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이끈데 이어 7회말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알토란 같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의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뒷심이 강했다. 경기초반은 4회말 삼성 최형우와 5회초 롯데 강민호가 나란히 홈런포 1방씩을 터뜨리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군형은 6회말에 깨졌다. 삼성 최형우는 박한이,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이룬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뒷쪽으로 날아간 큰 외야희생플라이로 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바로의 내야땅볼 때 2루로 진루하고, 곧바로 박한이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면서 3-1로 달아났다.
지난 5일 LG전에서 경기를 망친 ‘필승조’도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6회 1사 이후 신용운(0.2이닝)-안지만(1이닝)-임창용(1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LG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차우찬의 승리를 날린 임창용은 안정감을 되찾으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대파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