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세계의 벽
너무 높은 세계의 벽
  • 대구신문
  • 승인 2009.08.1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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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소녀' 임은지, 4m25에서 좌절…최종 29위
'장대소녀' 임은지(20.부산연제구청)가 첫 세계무대 도전에서 현격한 기량차를 톡톡히 실감했다.

임은지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끝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B조 예선에서 4m2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국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인 4m35에 10㎝가 낮았지만 임은지는 심리적인 부담과 왼쪽 발목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 차례 도전 모두 실패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4m10부터 출발한 임은지는 1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2차 시기에서 성공, 다음 관문인 4m25에 이르렀다.

그러나 임은지는 좀처럼 바 위로 솟구치지 못했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아예 올라가다 바를 건드려 아쉽게 게임을 마쳤다.

4m25만 넘었다면 다음 시기에서 4m40에 도전, 한국신기록도 노려볼만 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여자 장대높이 뛰기에서 결선에 진출하려면 조직위원회가 정한 마지막 관문인 4m60을 통과하거나 A,B조 참가 선수 31명 중 성적이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참가 선수 중 기록이 가장 낮았던 임은지는 기록이 4m10에 머물러 최종 공동 29위로 끝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탈리아 포미아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던 임은지는 처음으로 많은 관중 앞에서 장대를 잡았고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과 게임을 벌였던 터라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임은지는 4월 실업육상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뒤 주위의 높은 기대감에 압박을 받은 나머지 기록이 4m~4m10에 머물렀다.

장대 운동을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 돼 기록을 85㎝나 끌어올렸지만 기초가 약한 탓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5m5로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엘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11명이 4m55를 뛰어넘는 최소 4m50을 넘은 선수 12명이 결선에 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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