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은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악화돼 수익의 70%가량을 부동산 거래 등에 초첨을 맞춘 법무사들은 사실상 몇 개월째 ‘개점 휴업’상태다.
달서구에서 3년째 법무사를 하고 있는 이모(54)씨는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의뢰인들이 급감, 4개
월째 직원 월급 및 사무실 임대료를 빼면 수익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씨는 올해까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현재 3명의 직원을 1명으로 줄이거나 휴업도 고려중이다.
이씨는 “금융 및 실물 경제 위기가 시작되면서 상당수 법무사들은 수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휴업을 고려하는 법무사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제 위기로 성형외과 개업의들의 고통은 더욱 심하다.
지역 성형 외과들은 코 및 턱 수술을 할 경우 수술비를 예년의 30%이상 낮춰준다고 해도 문의 하는 사람조차 없는 실정이며 매년 있던 겨울방학 특수 마저 실종돼 조만간 휴·폐업을 하는 병원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중구 A성형외과 김모 원장은“경기침체는 성형외과 개업의들에게 직격탄”이라며“이미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들이 문을 닫았으며 지역에도 조만간 문을 닫을 병원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는 변호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법원·검찰에서 근무하지 않고 사법연수원을 마친 후 곧바로 개업한 변호사들은 월 평균 수입이 200만~3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사건을 해결한 후 주고 받았던 ‘성공 사례비’도 대폭 줄어들었거나 아예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의뢰인들이 늘고 있다.
수성구 A변호사는 “가뜩이나 시장은 좁고 경쟁은 치열한 지역에서 경기침체까지 맞물리면서 한달에 100~300만원 정도 버는 변호사들도 꽤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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