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의 작품세계 조명
귄터 그라스의 작품세계 조명
  • 승인 2015.05.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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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책을 보다’ 오늘밤 방송
KBS 1TV ‘TV 책을 보다’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타계한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의 작품 세계를 4일 밤 11시40분 조명한다.

‘독일의 양심’이라 불린 그라스는 1930~40년대 히틀러 치하의 독일을 온몸으로 겪으며 전쟁의 참혹함과 삶의 부조리함을 문학으로 옮긴 세계적인 작가다.

프로그램은 그의 작가 정신이 잘 담겨 있는 소설 ‘양철북’(1999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그라스의 치열한 삶을 돌아본다.

나치즘의 악마성과 부조리한 어른들의 세상에 환멸을 느껴 세 살 때 스스로 성장하지 않기로 한 오스카의 이야기 ‘양철북’은 1979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유지나 동국대 교수는 “영화 ‘양철북’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다. 오스카라는 소년이 북을 치고 거기에서 아픔이 흥으로 승화되는 것을 보며 거의 숨이 막혀서 뒤로 나자빠질 정도로 격하게 감동을 토로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라스는 자신의 작품 번역을 꼼꼼히 확인했던 작가로도 유명하다.

독일에서 열린 그라스 작품의 번역 세미나에 참여했던 장희창 동의대 교수는 “그라스는 혹시라도 번역자가 오역을 할까 걱정하며 1페이지 첫 단락부터 하나하나 물 샐 틈 없이 궁금한 점이 있는지 질문하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5월 한국을 찾았던 그라스는 가장 먼저 휴전선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내가 한국의 작가라면 평생 이 문제(남북통일)만 다루겠다”고 말하며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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