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점유율 높여라”… 현기차, 파격할인
“내수 점유율 높여라”… 현기차, 파격할인
  • 손선우
  • 승인 2015.05.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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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모델 3년 무이자 할부
기아차 ‘이중할인’
구매고객에 스마트폰 할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늘면서 수입차에 내수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자동차는 무려 18년 만에 주력 모델에 대한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차 역시 이례적으로 기존 할인에 또 다른 할인을 추가시킨 ‘이중 할인’을 내세웠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이달에 아반떼와 쏘나타를 구매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현대차가 중심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도 5월 차종에 따라 56만원에서 100만원까지의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추가로 전 차종 구매 고객 대상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4) 구매 시 40만원 상당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 사의 할인 혜택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판매조건이다.

보통 자동차업체들은 연말에 무이자 판매 등과 같은 파격 할인조건을 제시한다. 실적 마감을 앞두고 해당연도 판매량을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이 아님에도 전례 없는 파격 할인 조건을 내건 것은 현대·기아차의 시장 장악력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뜻이다. 업계는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움직임이 내수 시장 장악의 마지노선인 70%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내수 점유율은 69.4%로 70%에 근접했다.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은 지난해 5월 70.0%였으나, 올해 1월에는 65.9%까지 추락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5월 파격 할인 조건을 내세워 수입차의 공세를 막는 동시에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반격이 지속돼 70% 점유율을 되찾을지, 아니면 수입차가 곧바로 반격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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