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③녹색도시, 어디까지 왔나
<저탄소 녹색성장> ③녹색도시, 어디까지 왔나
  • 대구신문
  • 승인 2009.0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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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도심 숲...시민에 싱그런 환경 선사

총 491곳 담장 허문 자리에 나무심어 공원 조성
LED 가로등 램프 교체...전기료 45% 절감 효과

대구시는 ‘기후변화 모범 도시’건설을 목표로 친환경도시 이미지 구축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시의 에너지, 기후변화 관련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기반 조성사업 △신재새에너지보급 △저탄소생활양식 확산 △녹색생활환경창출 △친환경교통체계구축 등 크게 5가지로 나뉘어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시는 2000년 기준으로 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1년까지 11%, 2020년까지 20%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총 에너지 수요의 1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09년 1월 현재까지 진행된 대구시의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통해 대구가‘녹색도시’에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살펴본다.

▲녹색 생활환경을 만든다. 푸른게 더 푸르게

대구시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시작해 나무심기에 적극 나섰다. 기후변화 협약 로드맵 등에 따라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크게 공유지 도시숲 조성을 비롯해 띠녹지 조성, 가로수 조성, 옥상 녹화, 완충 녹지 조성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봉산문화회관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1차 사업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로 모두 1천만 그루의 나무가 지역 도심 곳곳에 식재됐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두류공원 등에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자연 공간을 만들었고 경북대 치대 주변 등 교통섬에 그늘목을 식재하고 가로녹도도 조성했으며 대구 서구청과 두류정수장, 경대병원 등에는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 나무를 심고 작은 공원 등을 만들었다.

담장허물기는 도심의 부족한 녹지와 휴식공간을 늘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이웃간 벽이 없는 열린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1996년부터 작년까지 총 491군데에서 담장을 허물었다. 서구청의 경우 전국 최초로 1996년 담장을 허물었다. 제2차 푸른대구가꾸기사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로 총 400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게 된다.

2007년의 경우 중구에 방천둑길을 조성하고 달성 금포수변공원 조성, 화랑로 생육환경개선, 서대구공단 시설녹지 정비, 금호강변 꽃길조성 등을 통해 1천522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작년에는 반야월삼거리 등 19곳에 경관 숲을 조성하고 서구 달성초등학교 등 23곳의 학교에 숲을 만들었다.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주변 10곳에 가로수를 심어 띠 녹지 공간을 만들었고 안심택지변 등 10곳에는 시설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2천334천 그루의 나무가 지역에 더 생겨났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라

대구시는 에너지 고효율 가로등 보급으로 밝은도시, 고효율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가로등 나트륨램프를 메탈할라이드와 LED 계열의 고효율 램프로 개체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도시조명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ED램프의 경우 기존 램프 대비 전기료를 45%가량 절감하고 램프 수명도 두배로 연장가능해서 고효율에너지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시는 시범사업으로 반월당지하철역사에 3천70개의 전구를 LED전구로 교체키로 했다. 교체작업은 2월말께 끝이난다. 이에 앞서 시는 2002년부터 교통신호등에 대해 LED교체를 시작했다.

교통신호등 교체는 2011년까지 마무리 할 예정으로 현재는 전체의 50%가 교체됐다. LED교통신호등 수명은 10년으로 기존 신호등의 2~3년보다 3배이상 높고 에너지 소비량도 90%까지 절감할 수 있어 고효율에너지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소형열병합발전소도 지역에 추가로 들어섰다. 2002년께 달서구 상인동 비둘기아파트에 29억원이 투입돼 열병합시스템 정착이 완료됐다. 기존대비 25%가량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설이다. 민자 자체적으로는 파크호텔과 파티마병원, 스파밸리 등 공공시설과 아파트, 목욕탕 등 12군에서 열병합시스템을 갖췄다.

<특별 취재팀>
지난 2005년 4월 들어선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최대 발전용량 39.6㎿, 연간 1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시설로 인근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발전기들는 인근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최대 발전용량 39.6㎿, 연간 1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다.

산불로 폐허가 됐던 능선에 지난 2005년 3월 675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발전기 사이의 거리가 날개 지름의 3배가 넘어야 해 동서로 2.5㎞, 남북으로 3㎞에 걸쳐 조성됐다.

건설 당시 부품은 덴마크에서 모두 수입했고, 몸체는 포스코가 제작했다. 풍속이 1초에 3m이하이거나 시설이 견딜 수 있는 최대 풍속인 20m이하이면 돌아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한때 잦은 고장으로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5년 4월 가동된 이후 2006년 5월까지 24기 가운데 9기가 잇따라 멈춰서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것.

덴마크 회사 쪽에서 제공한 정속장치 부품 결함이 원인이었다. 이를 계기로 여론의 매서운 질타가 이어졌고, 풍력발전의 경제성에 대한 이의도 잇따랐다. 그러나 지금은 이 회사가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아 얻는 연매출액은 90억∼100억원에 이른다.

영덕풍력발전(주) 측은 별다른 고장이 없으면 2015년께는 건설비를 뽑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풍력발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최근 고유가와 유연탄비 상승으로 전력 생산비가 오르면서 설치비를 제외하면 발전단가가 거의 들지않는 경제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 장상길 에너지산업팀장은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 대체에너지 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북을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기자 hoo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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