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 태왕’ 좌초 위기…손놓은 지자체
‘신암 태왕’ 좌초 위기…손놓은 지자체
  • 김주오
  • 승인 2015.05.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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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확보 않고 사업 추진
조합 설립 인가신청 불가능
조합원 막대한 피해 우려
동구청 “감독 권한 없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된 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 태왕아너스’의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신암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의 사업 대행사 등이 수협공판장 1만1천4㎡(3천334평) 부지를 확보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좌초할 위기에 놓여 조합원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신암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 측은 사업부지인 수협공판장을 확보하기 위해 수협 측과 협의 끝에 수의계약을 희망, 추진했으나 조합 측이 수의계약 체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협 측은 뒤늦게 조합측이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공매를 신청, 1차 유찰 후 2차에서 우방이 공매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조합 측은 한차례도 공매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부지확보가 80%를 넘어야 하지만 수협공판장 부지가 우방에 넘어가면서 설립 인가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 사실상 조합 설립 인가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암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는 지난 1월 신암동에 주택홍보관을 개관해 조합원 모집을 시작해 현재 조합원 60%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할구청인 동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는 꼴이다.

동구청은 지난 1월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도 않고 건설사가 선정된 것을 알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부지 확보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지만 이러한 점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다.

동구청 관계자는 “설립인가 등의 신청이 들어와야 구청에서 관리감독할 수 있지 현재로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수성구청이 (가칭)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이 ‘수성범어역 라팰리스1’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도 받지않은 상황에서 SK건설과 서한을 시공예정사로 허위홍보하고 위법한 부동산 매매 계약서 작성 등의 혐의로 경찰이 수사를 의뢰했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조합 가입자들은 우방이 ‘알박기’했다며 비난하고 나서 우방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방 측은 “조합추진위는 수협공판장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공매에 한번도 응찰하지 않는 등 사업부지 확보에 대한 적극적 행위를 한 적이 없었고 사업에 대한 인가조차 받지 못한 그야말로 계획만 있을 뿐인 사업”이라며 “전자입찰을 통해 사업부지를 확보한 것이 전부인 우방에 대해 추진위측이 ‘알박기’를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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