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미군·아내 65년만에 사후재회
한국전 미군·아내 65년만에 사후재회
  • 승인 2015.05.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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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중위 실종 낙동강에
2월 숨진 아내 유골분 뿌려
미실종장병미망인유해분산골
24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 제임스 엘리엇 중위의 미망인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의 유골분을 딸(왼쪽)와 아들이 낙동강에 뿌리고 있다. 대구지방보훈청 제공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미군 남편과 아내가 65년 만에 사후 재회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지난 24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미국 참전용사 제임스 엘리엇 중위(사진)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유골분을 뿌렸다고 25일 밝혔다.

미 육군 제임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29세의 나이로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와 어린 아들(3)과 딸(2)을 두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됐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 후 낙동강 전투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자원해 나갔다가 사라진 것.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며 미국 참전군인 가족 지원 협회(Gold Star Wives of America)의 한 지부 회장도 맡으면서 전쟁 생존자들에 대한 복리후생과 보상 교육 등에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 래 레이번과 아들 제임스 L. 엘리엇씨는 어머니의 유골분을 아버지의 실종 지역인 낙동강에 모시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조르자 래 레이번씨는 “어머니에겐 아버지가 유일하고 진정한 사랑이었어요. 지난 30년 동안 어머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라며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엘리엇 중위 유족을 비롯해 미국 실종장병 26명의 가족 49명이 이곳을 찾아 추모 의식 등을 함께 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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