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주택조합 좌초 위기에 ‘뒷짐’
동구청, 주택조합 좌초 위기에 ‘뒷짐’
  • 김주오
  • 승인 2015.05.26 17: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부지 미확보 예견 불구
위기상황 경고 없어
건설사 선정에도 ‘모르쇠’
속보= 대구 동구 ‘신암3동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이 좌초 위기에 빠진 가운데 관할구청인 동구청은 조합의 부지확보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도 조합원들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조합원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본지 5월26일자 13면 참조)

당초 ‘신암3동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확보할 계획이던 수협공판장 1만1천4㎡(3천334평) 부지가 최근 공매를 통해 우방에 최종 낙찰됐다. 따라서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한 부지확보 80%를 넘지 못해 좌초할 위기에 놓이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동구청 등에 따르면 ‘신암3동 태왕아너스’ 지역주택조합이 수협과 협의를 통해 까다로운 조건으로 공매를 신청한 뒤 2회에 걸쳐 유찰 후 수의계약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2차 공매 과정에 우방이 150여억원에 낙찰됐고 조합원 측은 입찰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동구청에서 파악하고도 동구주민들이 상당히 포함된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합원 인가도 받지 않고 건설사가 선정된 것도 알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동구청 건축 인허가 담당자들도 지역주택조합의 추진과정에 대해 어떤한 문제점이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이해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알릴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와 구청 홈페지에 올려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에 확인 결과 조합 측의 동향만 파악해 구청에 보고 밖에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조합원들의 움직임만 파악해 구청에 보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은 사업지체시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고 조합원간 갈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은 어려움이 있는 등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조합원 가입시 주의가 요망된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