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뒷걸음질'
한국 마라톤 '뒷걸음질'
  • 대구신문
  • 승인 2009.08.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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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男대표팀, 하위권 머물러
침체에 빠진 한국 마라톤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돌파구를 찾아봤지만 세계와 현격한 격차만 재확인했다.

지영준(경찰대) 등 5명으로 구성된 남자 마라톤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42.195㎞ 풀코스에서 46위(이명승), 65위(이명기), 69위(육근태) 등 중하위권에 머물면서 2회 연속 단체전 메달 획득도 실패했다.

개인 입상은 어렵다고 봤기에 단체전 성적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으나 성적은 퇴보하고 말았다.

폭염으로 아프리카 건각들이 여럿 초반에 기권하면서 운 좋게 딴 것이긴 했으나 모처럼 날아온 승전보에 육상인들은 기뻐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영광을 재현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지난 4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 올해 비아프리카계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올렸던 지영준은 이날 속도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25㎞도 채우지 못하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에이스로 꼽힌 지영준이 탈락하면서 대표팀 전체 사기도 떨어졌다.

대부분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 위주였고 그나마 오사카 세계대회와 작년 베이징올림픽을 치른 베테랑 이명승(삼성전자)이 2시간21분54초로 46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었다.

10㎞ 코스를 4차례 왕복하는 `도돌이 코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도 완패와 직결됐다.

좁은 도로에 코너 회전이 많은 이번 마라톤 코스에서 관건은 지루함을 어떻게 이겨내고 체력은 어떻게 안배하느냐에 달렸었다.

바닥은 고저가 없이 평탄해 그리 어렵지는 않았으나 코너 회전 때와 직선 주로를 뛸 때 체력 안배 전략에 실패, 선수들은 고전했고 결국 성적보다는 완주 쪽으로 초점이 바뀌고 말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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