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김경수 대변인은 한상률 청장이 15일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사의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나 청와대에서 (사의에 대해) 공식 부인하기 전까지 사의를 밝힌적은 없었고 저녁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한 청장이) 항상 마음을 비워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사의 표명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인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모(50)씨가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으로부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를 건네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한 청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고가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3일만이다.
한 청장이 사의를 밝힘으로써 2007년 11월 현직에서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의 뒤를 이어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1년2개월만에 옷을 벗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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