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해외파 총동원령..설기현.차두리 호출
축구대표 해외파 총동원령..설기현.차두리 호출
  • 대구신문
  • 승인 2009.08.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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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A매치 경기 일정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이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허정무 감독은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한 해외파 15명을 불러들였다.

해외파 15명을 호출한 것은 역대 최다 규모다.

허 감독은 지난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 때 팀 적응을 위해 빠졌던 박지성과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을 비롯해 조원희(위건), 올해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한 공격수 설기현(풀럼), 대표팀 독일 분데스리가에 뛰는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는 대부분 소집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되는 설기현과 차두리는 정해성 코치를 보내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발탁을 결심했다.

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와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교토), 김동진(제니트)도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 무대로 진출한 공격수 안정환(다롄스더)과 터키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신영록(부르사스포르), '작은 황새' 조재진(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김남일(빗셀 고베), 수비수 김근환(요코
하마) 등웬만한 해외파는 모두 불러 들였다.

지난해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조재진, 중국으로 건너간 안정환이 포함된 것은 특히 눈길을 끈다.

이번에 해외파가 총망라된 것은 최근 축구협회와 대표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는 국내 K-리그 구단들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협회는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프로연맹과 구단들은 K-리그가 다음날(9월6일) 잡혀 있다는 이유로 A매치 일정을 조정하지 않으면 '대표 차출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태도를 보였다.

협회와 연맹, 구단이 머리를 맞대면서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을 예정대로 치르는 대신 해외파를 많이 불러 다음 날 정규리그를 치르는 K-리그 구단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호주와 평가전은 시간이 촉박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에 해외파들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해외파 총동원령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10월10일 세네갈과 평가전은 10월14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11월14일과 18일 유럽예선 1위 팀과 친선경기는 21일 시작되는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국내 선수들을 조기에 귀국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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