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똥, 마트·영화관 등 다중시설 기피 분위기
메르스 불똥, 마트·영화관 등 다중시설 기피 분위기
  • 김무진
  • 승인 2015.06.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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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용도 꺼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사망자와 환자가 추가되면서 대형마트와 영화관,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병원 입원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을 가길 꺼리는 등 바깥 출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에는 메르스 환자의 입원 및 방문 여부 등을 문의하는 전화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입원 시 1인실 요청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이를 둔 부모들은 소아과 방문을 자제하거나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이 모(여·34·북구 대현동)씨는 “2살짜리 아들이 예방접종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메르스에 전염될까 하는 불안감에 다음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관과 대형마트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경제적 여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CGV의 경우 주말 기간인 지난달 22일과 23일 각각 43만3천여명, 89만8천여명이던 관객 수가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9일과 30일 각 36만8천여명, 85만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매출 하락을 우려, 위생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유통업계는 현장 개인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 신선식품 매장 근무자의 마스크 착용, 손소독 강화, 무빙워크 벨트(손잡이)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쇼핑카트와 쇼핑바구니 옆, 화장실, 점포 출입구 등에는 알코올 손소독제 분무기와 종이타월을 비치해 고객이 직접 소독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메르스 확산에 따른 판매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에서의 위생관련 제품 판매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마켓이 지난달 30~31일 살균제품 판매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마스크는 777%, 손소독제 569%, 액상형 손세정제가 각각 222% 신장률을 기록했다. 옥션에서도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전주 대비 각각 709%, 147% 늘었다.

이밖에도 상당수 시민들이 각종 모임을 뒤로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시민들의 생활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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