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유중 엔진정지와 감사하는 마음
<기고>주유중 엔진정지와 감사하는 마음
  • 승인 2009.08.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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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산책길이 아닐지라도 아침이면 동네 골목길에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이름 모를 풀과 나무들이 밤새도록 신선한 공기를 만든 까닭으로, 기름 한 방울 나는 곳이 없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많은 편리함을 영위한다.

몇 만 리나 되는 아주 먼 곳에서부터 원유를 운송, 정제, 주유해준 덕분으로. 그러나 우리는 나무의 고마움, 기나긴 여정 속에 깃들인 기름 한 방울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물고기가 물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처럼, 더구나 우리는 벌목이다 산불이다 하면서 소중한 나무를 없애버리고 있으며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하여 중요한 기름을 마구 태워버리고 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름이나 나무가 무한정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는 어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는데 평균 3분정도가 소요된다. 3분 동안 소비되는 기름이 얼마 안 된다고 치부할 수도 있으며, 혹자는 이 무더운 날씨에 지금까지 운행하면서 자동차 안에 시원하게 냉방을 해놓았는데 시동을 정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도 한다.

그러나 주유 중에 엔진을 정지함으로써 자동차내의 탁한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며, 꼭 필요한 것은 자동차 연소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자손을 위해 나무 한그루, 기름 한 방울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가급적 종이 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기를 절약하고자 하는 것도 여기에 뜻이 있다고 본다.

곽원희 (대구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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