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비관적이지 않다
메르스 사태, 비관적이지 않다
  • 남승렬
  • 승인 2015.06.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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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첫 완치 사례
7일 현재 격리해제 560명
변종 아닌 것으로 판명돼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걸리면 정말 치명적인가? 메르스가 연일 확산 일로로 치달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메르스의 치명성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메르스 패닉’에 빠졌다고 할 만큼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지만 과민반응보다는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메르스가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는 주장은 확진자 완치 첫 사례가 나오면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시설 및 자가격리 해제자도 연일 증가하고 있어 섣부른 비관론은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 역시 대부분 기존에 지병이나 합병증을 앓아온 이들로, 건강한 일반인이 감염돼 사망한 사례는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전무하다.

실제 보건당국은 지난 주를 지나면서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메르스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격리해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메르스 확산은 이번 주 중반~주말을 고비로 정체 또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7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전체 환자는 64명이 됐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자도 1명 포함됐다.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감염의심자는 1천323명, 격리대상자는 2천361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상으로만 보면 비관적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섣부른 비관은 금물이다.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격리해제자도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 지난달 20일 이후 4일까지 격리해제자는 62명에 불과했지만 5일 159명, 6일 166명에 이어 이날 174명이 추가 해제돼 총 560명이 격리해제 됐다. 또 2번 환자가 6일 퇴원하면서 메르스 환자의 완치 퇴원 사례가 나온 점도 고무적이다.

국내 유입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이 아닌 점도 대유행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국내 유행 메르스 바이러스와 중동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99%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치사율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메르스의 경우 치사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극히 세계적인, 특히 중동지역 사례만 놓고 본 결과이기 때문에 의료기술이 발달한 국내에선 10%대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 종합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메르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시키는 감기의 일종으로, 감기는 원래 치료약이 없어서 다 나을 때까지 견디는 게 관건이지 않느냐”며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도 우리 몸이 가진 자연적인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병도 많기 때문에 백신이 없다고 해서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구지역 의심환자는 1명으로 최근 경기도 동탄을 찾았다 6일 발열 증세 등을 보여 대구의료원에 이송, 2차 검사를 앞두고 있다. 이 환자는 6일 실시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 결과는 8일 오후 9~10시경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구지역에는 자가격리 4명, 일반 모니터링 대상자 20명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경북지역 관리 대상자는 경기도에서 이관된 확진환자 2명을 비롯해 의심환자 6명(시설 2명, 자가 4명), 일반 모니터링 대상자 27명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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