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메르스 정보공개 ‘허술’
대구시, 메르스 정보공개 ‘허술’
  • 남승렬
  • 승인 2015.06.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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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의심환자 발생 현황
감염 의심자 검사 결과 등
기본정보도 제때 제공안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국내 확산의 주된 이유로 정부의 초동대처 부실과 확산 초기 당시 병원 명단 미공개 등 정보 제한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정보 제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는 확진환자 발생이 전무해 대구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는 있으나 그동안 지나친 정보 제한과 그에 따른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대중의 불안감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당초 대구시와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지역내 의심환자 발생 현황과 감염의심자 검사 결과 등 기본적인 정보를 언론에조차 제때 제공하지 않았다. 메르스 관련 정보가 제공됨에 따라 불필요한 불안감이 더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으나 이는 결국 도리어 시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 통제 조치가 국민 불안감을 더 키운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최근에서야 병원명 공개 등 정보를 공개하는 조치에 나서자 대구시도 지난 5일 메르스 대응 민관대책회의를 열고 부랴부랴 정보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에 지역내 메르스 발생 현황 등을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등 하루 2회씩 업데이트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9일 오전에 시청 홈페이지상에 업데이트된 메르스 관련 정보를 보면, 8일 오후에 진행된 의심환자의 2차검사 결과가 이날 오후 4시가 넘어서까지 반영 되지 않고, 2차검사 예정일이 ‘6/8’이라고만 명기된 상황이었다. 이 환자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8일까지만 공개돼 9일자 관련 정보는 누락된 것. 특히 이 환자의 검사결과는 8일 오후 11시경에 발표된 것으로,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에 업데이트할 당시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정확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불안감을 막고 바이러스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대구시의 메르스 대책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민소현(여·31)씨는 “시청 홈페이지를 보고 8일 오후에 의심환자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검사 결과가 궁금해 9일 오후 4시 30분경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최종검사(2차검사) 결과는 아예 없이 검사 예정일만 8일로 명기돼 있어 조금 황당했다. 업데이트가 되고 있긴 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사소한 것일지라도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상황인 만큼 좀더 구체적인 정보공개와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는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오후 5시 업데이트할 당시 뒤늦게 2차검사 결과를 명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2차검사, 즉 최종 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됐기 때문에 오전엔 별도로 명기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2차검사 결과도 반영,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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