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상 있다면 지속 격리치료가 안전
메르스, 증상 있다면 지속 격리치료가 안전
  • 정민지
  • 승인 2015.06.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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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 검사끝에 양성 판정 사례도

검사 결과 번복 속출

‘음성’ 통보 안심 못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 결과가 수차례 검사 끝에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일이 늘어나면서 지역에서도 음성 통보를 받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의심환자들이 잇따라 음성판정을 받고 있지만 검사 결과 번복이 속출해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혹시나’하는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격리를 해제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인 K(31)씨는 이달 6일 이후 13일까지 여섯 차례 병원 검사와 세 차례 질병관리본부 검사를 거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원 도착 직후부터 37.9도로 발열증세를 보인 K씨는 격리된 후 병원 자체 검사(선별검사)를 실시해 5회 연속 음성에 해당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6회째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얻었다.

그 사이 질병관리본부의 검사에서도 두 차례 ‘음성’이 나온 데 이어 13일 오전 세 번째만에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한 관계자는 “수차례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음성이 나왔지만 결과에 모호한 부분이 있었고 증세도 계속됐기 때문에 계속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며 “병원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별 진료 후 격리했기 때문에 병원 내 노출·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검사를 거듭함에 따라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K씨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현재 평택 경찰관(35)인 119번 환자 역시 선별검사와 확진검사에서 각각 양성과 음성이 나와 격리 후 해제됐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재입원 한 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과 지역사회에 수많은 노출자가 생겼다.

109번 임신부(39) 환자도 의료기관의 양성 결과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음성을 거쳐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진된 경우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의료기관이나 자치단체, 질병관리본부의 음성 통보에도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로 감염의 초기단계거나 증상이 미약해 체내에 바이러스 양이 적은 경우 또는 객담(가래)을 제대로 채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구용으로 개발된 확진검사용 시약이 완전히 안정화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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