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건' 용의자 대구 40대 가장
'최진실 사건' 용의자 대구 40대 가장
  • 승인 2009.08.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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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깨고 유골 다른 용기에 보관..경찰, 유골 회수
범행동기 "꿈에서 꺼내달라했다" 등 횡설수설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사건 발생 21일, 공개수배 5일만에 검거됐다. 최씨 유골은 회수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용의자 박모(41)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한 뒤 양평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꿈에 최진실이 나타나 땅에서 꺼내 달라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고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 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시내 앞산공원 산책로 옆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 유골을 회수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범행 패턴에 따라 묘지나 돌을 잘 다루는 전문가의 소행으로 판단했으나 박씨는 이와 관련없는 싱크대 설비관련 업자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쳤다.

이후 범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25일 박씨를 아는 주변 사람의 제보를 받고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해 조사한 결과 박씨가 범행이 이뤄진 1~5일 사이에 양평에서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범행 이후 행적을 조사한 결과 박씨는 5일 새벽 최씨 유골함을 훔친 뒤 포터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용의차량은 이날 새벽 양평 반원면 봉상리 경찰검문 CCTV에 찍혔으며 홍천과 속초를 거쳐 대구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아내(40)와의 사이에 10살, 7살짜리 아들이 있으며 최씨와 개인적 원한관계는 물론 최씨의 열혈 팬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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