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베이에서 50만 달러로 시작된 이번 경매에서 460만2천100달러(57억원 상당)를 제시해 낙찰된 입찰자가 낙찰을 통보받고 수시간 만에 이메일을 통해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5일 전했다.
일본 출신인 낙찰자는 이번 묏자리를 내놓은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단히 죄송하다. 하지만 돈 문제로 부득이 입찰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LA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이 묏자리에는 먼로의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로부터 이를 사들인 사업가 리처드 폰처가 23년 전 묻혔으나 그의 부인이 돈을 마련하려고 남편 묘의 이장을 결심하고 묏자리를 경매에 내놨다.
이에 따라 폰처 부인을 대신해 경매를 의뢰했던 은행업자인 스티브 밀러는 최소한 450만 달러 이상의 입찰금을 제시했던 다른 11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24시간 내에 다시 응찰해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적절한 입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이 묏자리를 팔기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베이 측이 그동안 입찰자들을 심사해왔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입찰이 가짜로 드러나 취소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