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메르스 양성 환자
대구에도 메르스 양성 환자
  • 남승렬
  • 승인 2015.06.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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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 근무 복지분야 담당 50대 공무원
의료원 격리, 2차 검사 진행… 삼성서울병원 병문안 확인
부인도 구청 공무원 신분…지역사회 접촉자 파악 급선무
대책회의들어가는권시장
15일 오전 대구 남구청 동주민센터 50대 공무원인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 대구시청에서 굳은 표정의 권영진시장이 긴급대책회의를 위해 상황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대구에서 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 남구청 대명 3동 주민센터 소속 50대 공무원인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서 발생한 첫번째 양성환자로, 보건당국의 방역망이 또다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이 공무원에 대한 2차 검사는 이날 밤 10시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 중이다.

A씨가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 최종 확진환자가 돼 대구지역에서도 메르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A씨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모친을 병문안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심한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대구시나 보건당국에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채 계속 근무를 해 왔다. A씨의 이 같은 처신은 메르스 방역을 위해 전 공무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대구시의 공직 기강을 공직사회가 스스로 무너뜨려 버린 격이 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자진신고를 미룬 기간 동안 접촉한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였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씨는 동 주민센터에서 복지분야를 담당하면서 노인과 저소득층 등을 상담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 밀접 접촉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점쳐져 지역사회 내 메르스 대란이 우려된다.

특히 A씨의 부인도 남구청 공무원이어서 부인의 구청 동료들까지 합하면 밀접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A씨의 아들 역시 대구 협성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휴교 조치를 내렸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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