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환자 발생 제때 공개않고 “쉬쉬”
대구시, 환자 발생 제때 공개않고 “쉬쉬”
  • 김무진
  • 승인 2015.06.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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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2차 검사에도

오후까지 알리지 않아

“시민 안전은 뒷전”

늑장 대처에 시민 분노
15일 대구 남구청 대명3동 주민센터 소속 50대 공무원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차 양성으로 판명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느슨한 대처로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오전 2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쉬쉬’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환자 관리 운영체계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9시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시교육청, 구청, 경북대학교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이날 오후 10시까지도 자세한 경과 등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것은 물론 회의에 참석하느라 담당공무원과의 전화연결조차도 되지 않았다.

특히 환자의 동선과 자주 사용하는 시설 등을 공개하는 것이 메르스 확산방지의 기본임에도 불구, 이같은 정보를 제공치 않음으로써 ‘시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대구시의 늑장 대처에 많은 시민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모(38·남구 대명동)씨는 “내가 살고 있는 동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1차 양성으로 판정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 대구시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행정에 할 말을 잃었다”며 “현재 우리 지역 많은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메르스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경주에서 거주 중인 포항지역 A(59) 교사가 2차 검진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낮 12시 발생자 인적사항과 발생 경위, 검사 결과, 조치사항 등 자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긴급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그동안 A교사의 동선 등이 날짜별로 자세히 기재돼 있다. 또 검사와 관련해 날짜와 시간 등 판정 결과 등은 물론 접촉자 역학조사 등 즉각 대응팀 회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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