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 가능’ 희망도 커져간다
‘메르스 극복 가능’ 희망도 커져간다
  • 정민지
  • 승인 2015.06.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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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 아직 1건도 없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완치자 수가 사망자 수 넘어
대구, 21일까지 확산 조짐 없으면 사태 진정 기대
메르스(남산4동주민센터방역)
“죽어라! 바이러스” 1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4동주민센터에서 중구보건소 예방의학계 직원들이 연무소독을 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경북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인 고교 교사가 18일 3차 메르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완치’에 다가가면서,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가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3, 5, 6면)

지난 12일 경북에서, 16일 대구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사회는 두려움과 불안을 호소하며 요동쳤지만, 전국적으로 퇴원 사례가 늘고 지역사회 전염 사례가 없는데다 여러 수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역시 메르스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이 2차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대구 확진자의 발현시기인 13일 이후 접촉한 격리자들의 상태 여부가 드러나는 27일까지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지만 주말인 21일까지 별다른 확산 조짐이 없을 경우 메르스 사태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긴장 속 대응을 이어가되 일반인들이 부정확한 정보에 휘둘려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

최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자와 격리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 1일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9일과 10일 각각 4명, 11일 5명, 12일과 13일 각각 3명, 14일 2명, 15일 1명, 16일 2명, 17일 3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18일 처음으로 완치자 수(24명)가 사망자 수(23명)를 넘어서 ‘메르스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듯한 수치를 보였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221명(3%) 는데 비해 격리 해제된 사람은 전일대비 541명(14%) 증가했다.

첫 확진자의 완치를 코앞에 둔 경북 지역의 경우 확진자와 관련된 포항의 학교관계자 등 격리자들도 잠복기가 끝나는 19일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200여명에 달하는 포항지역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관찰자들이 있지만 19일 격리해제 후 관리대상은 자가격리 9명, 능동감시 38명으로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1차 유행은 끝났고 2차 유행도 잦아드는 형국”이라며 “대규모 환자 발생이 없다면 3차 유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종식’ 예측은 섣부른 감이 있으며, 지역에 퍼진 메르스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관건은 지역에서 또 다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며, 특히 첫 확진자에 의한 2차 확진이 없어야 한다.

한편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적어도 한 번이나 두 번 정도의 잠복기간에 추가 환자, 신규 환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메르스 사태 종식의 조건으로 봤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사태 종식 기준과 비슷한 것으로,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보다 1∼2배가 되는 기간인 마지막 환자 발생 28일 이후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메르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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