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계 신종플루 확산에 비상
프로스포츠계 신종플루 확산에 비상
  • 대구신문
  • 승인 2009.08.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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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최근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프로스포츠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는 프로야구계는 신종플루로 행여나 관중이 감소하지나 않을까 고민 중이며 프로축구계도 각 구단에 신종플루 관리지침을 보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간판급 농구 선수가 신종플루에 걸린 프로농구계도 시즌 개막이 코앞이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 시즌 역대 최다인 556만 관중 돌파를 앞둔 프로야구계는 신종플루 예방 동영상을 야구장 전광판에 상영하고 화장실에 손소독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공동 위탁운영하는 잠실야구장 운영본부는 25일 LG-히어로즈 경기부터 잠실구장 전광판에 신종플루 예방법이 담긴 홍보 동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본부는 또 손소독제를 잠실구장 40여 개 화장실에 조만간 비치할 예정이다. 손소독제는 손으로 문지르기만 하면 물로 씻을 필요 없이 저절로 마르는 젤 타입의 소독제다.

한화 이글스도 관중 감소를 막고자 대전야구장 출입구를 비롯해 화장실, 선수단 라커룸 등 총 21곳에 손소독제를 설치했다.

다른 구단들도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보면서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프로축구연맹도 신종플루 관리지침을 26일 각 구단에 일제히 전달했다.

연맹은 선수단의 경우 하루 한 번 발열체크를 한 뒤 그 결과를 주 1회 연맹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신종플루 감염환자 발생 시 연맹에 즉시 보고하고 7일 이상 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 구단별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한편 하루 한 차례 클럽하우스를 소독하도록 요구했다.

관중에 대한 예방대책으로 안내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법을 알리고 구단 홈페이지에서도 예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경기 시작 전 화장실을 소독하고 경기장 출입구와 화장실 내에 소독액도 설치토록 지시했다.

특히 외국경기와 외국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에는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신종플루 검사를 시행하고 예방약도 지참하도록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프로농구계는 자칫 선수가 감염되지나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신종플루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코트에서 직접 몸을 부딪치고 함께 생활하는 농구 특성상 한 명만 걸려도 팀 내에 퍼지는 것이 시간문제다.

실제로 남자프로농구 간판급 선수 중 한 명인 K 선수도 최근 신종플루 양성 진단을 받아 훈련에 빠져 있다.

또 수도권 K대학 역시 일부 선수가 양성 진단을 받아 최근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서울 SK는 예정됐던 필리핀 전지훈련마저 취소했다.

SK 관계자는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 등 주전 세 명이 부상이라 전지훈련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컸지만 신종플루의 확산도 전훈 취소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의 이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건강 및 위생 관리를 평소보다 더 철저히 주문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감기 초기 증세도 바로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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