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폭풍..학교 풍경 달라져
신종플루 폭풍..학교 풍경 달라져
  • 윤정혜
  • 승인 2009.08.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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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대구의 한 학교를 찾았다.

운동장은 텅 빈 채 학생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발걸음을 학교 건물로 움직였다.

신종플루로 인한 개학 연기 안내판이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반긴다.

건물 안에도 휑하기는 마찬가지다.

각층의 교실에는 학생들 대신 빈 책걸상만이 남아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지난 24일 개학하고, 학생들의 웃음소리, 방학 동안 새까맣게 그을린 친구들을 만난 반가움 등으로 생기가 느껴져야 한다.

그러나 올해 여름방학은 신종플루가 대구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학교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후 다시 휴교하는 학교도 속출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도 생기고 있다.

이 학교 역시 24일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재학생 가운데 8명 정도가 개학 일주일 전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플루 잠복기를 감안해 개학을 아예 연기한 것이다.

개학을 하루 앞둔 이 학교는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빗자루 등 청소도구를 새롭게 들이고 있으며 3일전에는 교실과 운동장, 급식실, 화장실 등 학교 전체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화장실 모습도 바뀌었다.

층별 화장실에는 향균용 비누가 모두 비치돼 있었고, 손 소독기도 새롭게 마련됐다.
혹시나 모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 학교 교사는 “인근 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온데다 우리 학교 학생도 최근 일주일 내 해외여행을 마치고 입국하는 학생들이 10명 가까이 이르면서 개학을 미루고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27일 개학 후 첫 수업을 신종플루 예방수칙 교육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한편 26일 현재 대구지역 신종플루 감염 학생은 모두 58명으로 확대됐고 감염 학생 학교도 28개 학교로 늘었으며, Y초등학교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휴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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