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공백 메우기 위한 학습 메뉴얼 개발.배포
일선 학교 교사들을 불러 모아 교육을 하고, 수시로 대구시 등 관계부처 사람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폭주하는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에도 일일이 응대하고, 예방법도 알리고 있다.
지역 학생들 가운데 신종플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이종순 과장을 비롯해 송희옥 장학사 등 보건위생 담당자들은 눈코 뜰 새가 없다.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만 해도 수십 통 이다. 신종플루 학교 대책의 중심에 있는 시교육청 이종순 과장을 만난 26일 오후에도 이 과장은 바쁜 일정에 입술 양쪽이 모두 부르터 있었다.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지 짐작이 간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신종플루 강행군은 개학으로 교내 확산 우려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보건위생 담당자들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이 과장은 “신종플루는 말 그대로 신종 바이러스의 하나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학생이나 학부모들 모두 너무 공포에 떨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차분하게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기침을 할 때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린다던지, 바른 손씻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바이러스를 막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 과장은 신종플루에 감염 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일주일 내 완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종플루로 인한 과도한 사회 혼란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교나 개학연기, 격리 치료를 위한 결석으로 인한 학업 공백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이 과장의 몫이다. 최근에는 신종플루 치료를 위한 학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학습 메뉴얼을 개발해 학교에 보냈다.
신종플루 확산 초기인 지난달 17일에는 학교 확산을 예견하고 유치원과 초,중, 고교 보건교사를 비롯해 교육청 산하 기관 관계자들 800여명을 모아 신종플루에 대한 각종 정보 및 대유행에 대비한 조치사항과 방지대책 등을 알리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또 여름방학 전에는 대구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방학 중 출국자 현황을 조사했고, 개학 일주일 전 입국자를 파악해 특별 관리토록 조치하기도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신종플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 과장은 “학교에서는 교사가, 가정에서는 학부모들이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개개인은 수시로 몸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신속하게 조치한다면 지금 같은 바이러스 대유행을 지혜롭게 이길 수 있다”며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정혜기자 jh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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