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지 수변탐방로, 경관 망친다”
“도원지 수변탐방로, 경관 망친다”
  • 정민지
  • 승인 2015.06.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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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는 소재

난간도 높아 답답”

주민들 개선 요청

구청 “낯설어서 오는

시각차일 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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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사가 한창인 대구 달서구 도원지 수변탐방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대구 달서구 도원지 일대에 조성중인 수변탐방로를 두고 주민과 지자체의 시각차가 확연해 완공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도원지 둑을 잇는 수변탐방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원지 위를 지나는 430여m의 물결 형태의 중심 탐방로는 거의 완성 단계였고, 수생식물 관찰로로 조성되는 ‘U’자 형의 안쪽 탐방로(140여m)는 바닥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일반적인 수상데크가 개방형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도원지 수변탐방로는 흰색 패널로 양 옆이 막힌 형태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를 두고 주민 일부가 “오히려 수변 경관을 해칠 것”이라며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과 난간 높이로 인해 경관을 즐기기에 제약이 많다는 점 등이 이유다.

주민 A씨는 “수성못이나 북구 운암지, 강정고령보 등 수변에 만들어진 산책·자전거로 등을 보면 방부목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됐는데 도원지는 왜 이렇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가슴까지 오는 난간은 지나치게 높아 아이들이나 키가 작은 사람은 풍경을 아예 볼 수가 없고, 일반인들도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달서구는 “낯설기 때문에 오는 시각차”라고 일축했다.

달서구청 도시관리과에 따르면 중심 탐방로의 디자인 패널 난간은 LED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색을 연출, 야간 경관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또 양옆이 막힌 중심 탐방로와 달리 140m 길이의 안쪽 수생식물 관찰탐방로의 경우 일반적인 개방형 데크에 바닥의 절반을 철망으로 만들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바닥 아래까지 볼 수 있게 조성된다. 특히 현재 공사 때문에 수심 7~8m에 이르는 도원지의 물을 많이 빼낸 상태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탐방로 1~2m 아래까지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했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자살·익사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시민안전을 고려해 디자인한 것”이라며 “낯설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도원지만의 새로운 경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원지 수변경관 개선사업은 오는 30일께 1단계 탐방로 공사가 완료된 후 야외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2단계 수변광장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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