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신진 작가 최영
<와이드인터뷰> 신진 작가 최영
  • 김덕룡
  • 승인 2009.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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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조화로움 표현
'무빙 2009' 신진 작가 선정...29일까지 개인전
서울오픈아트페어, 아트대구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 레지던스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최영(사진) 작가가 최근 소헌컨템포러리 & 갤러리소헌의 기획전 ‘무빙(moving)2009’의 신진 작가로 선정돼 29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최영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경험 중에서 한 부분의 사유를 파편화 된 이미지로 구성해 인터넷 윈도우 창의 형상으로 재현되는데 비쥬얼시대의 흔들리는 사물이나 인물의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체성의 모호함과 그 속에서의 조화로움을 표현한다.


프로 작가로서 출발을 알리는 이번 개인전서 최 작가는 “저 스스로 생각할 때도 저는 현실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태도라든지 종교를 갖지 않는다든지 등의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면서“이번 작품에서도 그런한 모습들이 나타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무빙(moving)2009’초대전은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작업방식과 의도에 맞춰 항상 새로운 곳을 향해 움직이며 각기 다른 개성의 자기방식을 추구하는 젊은 작가의 작업들이 주는 감동이 전달될 수 있도록 소헌컨템포러리 & 갤러리소헌의 주관 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 최 작가는 ‘mind contents’를 작업 동기로 내세웠다. ‘Mind contents’의 소재들은 대부분 기존 이미지를 재해석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로 작가는 ‘mind contents’를 선택했을까?

그는 “천사를 데려오라던 쿠르베의 사실주의 성향과 라캉이 몰래 감춰두었던 ‘세상의 기원’, 동 시대 외면 받았던 풀밭위의 점심식사(마네), 반면 살아서는 화가로서 최고의 명예를 누렸지만 세상을 떠난 후 미술사에서는 흔적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묻혀버린 부게로 등 저에겐 이미지 그 자체보다 얽힌 상황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며 그래서 현 시대를 비춰 제가 이야기 하려고 하는 내용에 차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표출하고자하는 주제에 대해 그는 “이전 작업이 인간의 눈은 렌즈와 달리 양쪽 안구의 협조적인 작용에 의해 물체를 보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뇌에서의 판단과정 중 망막의 이미지와 빛의 객관적인 시각 이미지를 동시에 캔버스에 담으려 했다”면서“그리고 작업의 연장선중 어떤 경험으로 인해서 대상의 변화가 생겼으며 저의 이번 작업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되 저를 대신해서 보여 지는 사물을 그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준비한 근작들 중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애착이 가는 작품에 대해 질문하자 최 작가는 “마네와 프로이드 작품 가운데 강한 시선으로 나를 보는 듯이 그려진 작업이 있다”며“이는 화면구성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첫 개인전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에 대해 그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만큼 저에겐 작업을 통해 저를 보여주는 것처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면서“최근 프랑스 레지던스를 다녀와서더 좋은 작업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우스개로 하던 얘기지만 한 해 50점 이상 그리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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