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천상주 통합' 단체장.시민.시민사회 반응
'구미김천상주 통합' 단체장.시민.시민사회 반응
  • 대구신문
  • 승인 2009.08.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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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차원서 통합 이뤄저야"
여론수렴 우선...시기는 2010년 선거 이후로
구미-김천-상주의 통합 추진이 본지에 보도된 후 해당 지역 단체장과 시의원, 그리고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접 단체와의 통합이 이뤄져야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지역간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다툼이 없는 방향으로 정리돼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이기도 했으며 통합시기로 2010년 지방선거 이후가 마땅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7일 남유진 구미시장은 “현 시점에서 말할 수는 없으나 시민들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선출직 단체장의 도리”라고 말했다.

정치권으로부터 통합이 본격 논의되고 있는 3개 시 청사 전경. 위에서부터 구미 김천 상주시청사.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은 “통합에는 찬성하나 통합 내역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그 이유로 △통합으로 인해 김천체육시설 등 상호 인프라를 공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경부 고속철도 역 명칭을 둘러싼 구미와 김천 간 갈등 등을 해소할 수 있고 혁신도시와 연계된 공동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통합으로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력과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구미지역의 재정자립도가 통합으로 다소 낮아지더라고 상호 보완, 시너지 효과가 기대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경북도가 존치 되는 조건으로 통합에 찬성하나 경북도가 없어지는 경우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대국적인 면에서 통합으로 경북 북서부지역의 동반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박일정 시의회 의장 등은 지역의 한나라당 이철우 국회의원의 생각과 동일하게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였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통합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금명간 지역 의원들과 다른지역 시장들과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김천과 구미는 같은 생활권으로 KTX역사도 김천구미역으로 조성하고 있는데다 생활권도 일치하는 등 통합의 조건은 성숙돼 있다”고 말했다.

박일정 김천시의회 의장은 “적극 찬성한다. 김천과 구미는 동일생활권으로 통합으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천시 공무원들의 반응은 자못 진지하다.

우선 찬성하는 공무원은 “예부터 구미. 김천. 상주는 같은 생활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호 교류가 많은 도시인데다 요즘 들어서는 교통이 발달하여 수시로 왕래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된다면 경제적이나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나나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환영했다.

그러나 반대 입장에 있는 공무원은 “역사와 전통을 달리하는 세 도시가 정치적 논리를 적용하여 인위적으로 통합한다면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제의 근간인 행정의 주민 참여는 오히려 줄어들어 지방차치는 후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천시민들은 통합론의 부상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통합논의는 먼저 여론 수렴이 이뤄진 후 가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민 김천 YMCA 사무국장은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지역주민들의 여론도 들어보지 않고 정치권에서 통합을 우선 추진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지역별로 공청회를 통한 여론을 집약한 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구미-김천-상주의 정치권으로부터의 통합론 부상에 대해 상주시민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경계했다.

신병희 ,남영숙, 김진욱 상주시의회 의원과 이세근 기획감사실장, 황도섭 상주시 공보계장 등은
통합으로 인한 경쟁력 향상 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상주가 통합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도 있지 않느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3개시가 통합할 경우 향후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는 인구가 적은 상주지역 출신의 당선가능성이 적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염려했다.

강정희(상업), 박부남(부동산업자), 김남수(낙동면민) 등은 원칙적으로 통합에 찬성하나 그 시기를 두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지금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 처럼 연말까지는 3개시를 통합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또 지역민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도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천=이상우기자 sw@idaegu.co.kr
구미=신영길기자 sinyk@idaegu.co.kr
상주=이재수기자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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