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천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번째 대회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42위에 자리잡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등이 6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아직 대회 초반이라 양용은이 만회할 기회는 남아있다.
양용은은 2주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각종 행사와 인터뷰 요청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샷 감각은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에 이른 반면 그린 적중률은 50%에 그쳤지만 큰 위기 상황은 없었다. 버디도 많이 잡았지만 아이언샷을 홀에 가까이 붙이지 못해 몇차례 3퍼트로 홀아웃한 것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원인이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을 버디 2개, 보기 2개로 막은 뒤 1번홀(파4)과 2번홀(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어뜨려 1타를 줄인 뒤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아 갔다.
8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떨어지면서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각종 행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양용은은 "오늘 경기에는 만족한다. 잠을 푹 잔 뒤 내일은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의 바로 뒷조에서 경기한 우즈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언더파 70타로 2인자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다.
우즈는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10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하는 정교한 퍼트 실력을 보여줬다. 13번홀(파5)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었고 2번홀(파3)에서도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고 어프로치샷마저 짧게 치는 바람에 파로 막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3위로 처졌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4오버파 75타를 치는 바람에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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