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락밴드 ‘래디오’ “고단한 삶 치유하는 그런 노래 부르렵니다”
모던 락밴드 ‘래디오’ “고단한 삶 치유하는 그런 노래 부르렵니다”
  • 남승렬
  • 승인 2015.07.06 15: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7년 대구서 결성된 3인조 모던 락밴드…15년만에 컴백

“음악은 우릴 이끈 자석”…최근 3집 앨범 발표 후 활동 전개
/news/photo/first/201507/img_169226_1.jpg"래디오
래디오는 모던락의 진수를 보여주는 락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래디오 공연 모습. 래디오 제공

/news/photo/first/201507/img_169226_1.jpg"RADIO
모던 락밴드 래디오는 모던락의 진수를 보여준 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스 이상효, 기타 오규철, 보컬 임근재를 비롯한 래디오 멤버들이 공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환란이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한 그해, 1997년 대구지역에서 3인조 남성 락밴드가 결성된다. IMF를 전후, 음악을 통해 삶에 지친 지역민들을 치유한 이 밴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을 대표하는 모던 락밴드로 성장한다.

락밴드 RADIO(래디오). 래디오는 1997년 임근재(보컬·기타), 오규철(기타), 이상효(베이스)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밴드로 결성 이듬해인 1998년 1집 ‘Blue Sky’를 통해 세상에 그 존재를 알린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오래 가지 못했다. Blue Sky 발매 후 짧은 활동을 뒤로 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

보컬과 기타의 임근재는 그룹 부활의 보컬 출신인 박완규의 4집 앨범 ‘Exodus’(엑소더스)의 기타와 뮤직 프로듀서 등의 길을 택했고, 기타리스트 오규철은 10여년간 가수 조용필, 넥스트 등의 라이브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또 베이시스트 이상효는 광고 디자인계에 입문해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게 된다.

래디오 리더 오규철씨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1집인 Blue Sky 발매 후 야심차게 활동을 하려 했으나 다른 음악에 묻혀 밴드 음악이 설 자리가 없음을 절감하고 잠정 중단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이 세명의 남성은 자신들의 밴드, 래디오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다. 이같은 미련과 열정 때문이었을까. 이들은 지난 2012년 다시 한번 뭉친다.

2012년 클래식과 국악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타악 연주자 최영민씨를 드러머로 영입 하면서 2집 앨범을 만들어 돌아 왔던 것.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변한 것은 멤버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것일 뿐. 15년만의 재결합과 동시에 래디오가 내놓은 2집 앨범은 모던락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집 앨범 ‘The RADIO Returns’는 모던한 사운드로 표현된 락음악이다. 때로는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때로는 거칠게 표현되는 하드한 사운드로 현대인들의 힘든 삶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멤버 4명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녹음, 믹싱, 마스터링, 앨범 디자인까지 완성한 2집 The RADIO Returns는 한국 락음악계에 그렇게 조용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올해 래디오는 1998년 1집 Blue Sky, 2012년 2집 The RADIO Returns에 이은 3집 앨범을 공개했다. 3집 앨범 ‘With Friends’는 다시 트리오 구성으로 재편됐다. 기존 멤버였던 임근재, 오규철, 이상효를 중심으로 재편된 래디오는 여전히 자신들이 향유한 음악적 어법을 유지한 채 변화를 모색했다.

오규철씨는 “앨범의 타이틀인 ‘위드 프랜즈’처럼 여러 음악친구들이 참여한 앨범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다”며 “드럼 연주는 락밴드 ‘아프리카(A-Frica)’의 정현규가 맡고, 베이스 연주에는 김인호·김성준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결성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 안에서 각각의 멤버들이 때론 한 공간에서 때론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락밴드 래디오를 향한 열정은 한번도 식은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래디오는 오는 17~19일 대구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2015 대구포크페스티벌’에 송창식, 해바라기 등과 함께 라인업으로 참여해 색다른 포크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